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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결산’ 광주, 5·18-광주형 일자리 성과… 인사 ‘발목’

5·18 진실 규명, 미래 먹거리, 시민 참여 등 돋보여
사회적 약자 감성 행정, 롯데마트·챔스필드 등 호평
인사 잡음, 광주·전남 상생 파열음, 갑질 행정 ‘도마’

2018. 06.26(화) 16:56
‘시민이 주인되는 더좋은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건 시민시장 윤장현호(號)가 어느덧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시민시장 시대 풀뿌리 지방자치 4년은 정치적 외풍이 유난히 거세게 몰아친 가운데 때론 불안한 항해가, 때론 희망과 기대감 가득한 순항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보수정권 9년 간 찢기고 상처 입은 5·18과 광주정신을 올곧게 바로 세우고, 노사민정 대타협을 전제로 한 ‘광주형 일자리’가 첫 성과를 내고 정부정책으로 채택된 점,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정과 청년정책, 저비용·친환경 대회를 호평받은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등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특히 ‘광주 1번지’ 전일빌딩에서 헬기 탄흔이 무더기 발견된 후 5·18 진실규명지원단을 발족해 속도감 있는 진실규명 활동을 펼친 결과 5·18 현안이 국정과제에 반영되고, 특별조사를 통해 5·18 과잉진압과 헬기사격이 사실로 밝혀져 국방부장관이 공식사과하는 등 오월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정부가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前文) 게재에 앞장서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된 것도 역사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지난달 5·18 추모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새로운 오월”이라며 “오월광주의 진실을 밝혀 왜곡과 폄훼의 역사를 끊어내고, 오월정신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이정표로서 영원히 이어나가기 위한 힘찬 행진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연대 임금, 노동시간 단축,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을 골자로 한 ‘광주형 일자리’를 주창해 새 정부 핵심정책으로 관철시킨 점, 글로벌 대기업인 현대차가 ‘메이드 인 광주’ 완성차 합작법인에 거액을 투자키로 한 점도 민선6기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후손들에게 넉넉한 광주를 물려주기 위해 자동차·에너지·문화 밸리를 3대 축으로 한 미래먹거리 22개 프로젝트를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핵심 산업을 통해 광주의 산업지형에 변화를 꾀한 점도 괄목할 성과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은 결국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청년드림사업과 교통수당 지급 등 실질적인 청년일자리 정책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되면서 정부 일자리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북한선수단 불참, 기상 악화라는 3대 악재 속에 2015년 열린 U대회는 저비용·친환경, 컬처버시아드, 연대와 나눔의 ‘광주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한 성공적인 대회로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 불법 재임대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재협상을 둘러싼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은 점, 광주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10년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군공항 이전 적정 승인도 행정적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의 어머니’로 불리는 무등산이 국가지질공원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서 전국적·세계적 명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은 계기도 마련했다.
‘글로벌 1위’ 한국전력과의 MOU를 통해 에너지 기업을 속속 유치하고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돈 버는 문화’ 구상에 힘쓰고,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비 지원, 생활임금제 도입,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광주전남연구원 통합도 상생과 소통의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년 전담부서 신설, 청년위 운영, 광주청년센터 개관 등도 미래 광주를 담보할 행정의 먼 안목으로 평가되고 있고, 프린지 페스티벌, 청년 축제를 중심으로 한 문화 난장(亂場)은 ‘문화수도 광주’의 힘과 역동성을 엿보게 했다. 시민총회와 시민정치페스티벌을 통한 직접민주주의 실험은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고, 예산 편성에 시민을 참여시키고 청사 1층을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돌려준 것도 “광주답고 시민시장다웠다”는 평가다.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광주진료소를 운영해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등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도 실천해 왔다.
그러나 한계와 시행착오도 적잖았다. 친인척 채용을 비롯한 크고 작은 인사 잡음은 임기내내 발목을 잡았고 단명(短命) 보좌관이라는 오명을 남긴 부실한 정무라인, 비선 실세 개입으로 치른 곤욕도 만만찮았다.
인적 쇄신 차원에서 추진한 공공기관장 일괄 교체는 공모와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깨진 유리창’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현대차 투자 과정에서 불거진 이견, 글로벌 의료기업인 메드라인 투자 실패 등도 옥의 티로 남았다.
시청 노조의 전국공무원노조 가입을 둘러싼 자중지란과 내분, 돌고 돌아 원점으로 간 도시철도2호선 건설,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과 한전 R&D센터 유치 실패 등은 시정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의 불법 재임대를 둘러싼 늑정 제재와 운정동 태양광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내분도 생채기를 남겼다. 임기 내 착공과 우선사업대상자 선정을 장담했던 도시철도2호선,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결국 민선7기로 공이 넘어갔다.
군 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입지, 잡월드, 문학관, 농촌버스 이어 공유재산 문제를 두고는 “한 뿌리인 광주와 전남의 상생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시 간부들의 소위 ‘갑질 행정’, ‘갑질 성추행’도 공직 내부의 부끄러운 민낯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고, 청년 상인들의 매출 저조 등도 민선 6기 어두운 시행착오로 고민을 더했다.
/명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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