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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제주 신창리 해역서 중국도자기 550여 점 발굴

남송시대 제작 추정…동아시아 교역로에 흑산·제주가 기착지 확인

2018. 12.05(수) 16:09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진행한 수중문화재 조사에서 중국도자기 등 55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제보자 신고로 조사한 흑산면 일대에서는 중국의 고급 도자기 산지로 알려진 ‘저장성 룽취안(龍泉) 요(窯)’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청자 접시 등 50여 점을 확인했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은 지난 1996년~1998년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제주대와 제주박물관에서 수중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일대에 유물이나 선체의 추가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했으며, ‘금옥만당(金玉滿堂)’과 ‘하빈유범(河濱遺範)’의 글자를 밑바닥에 새긴 청자발 조각(편)을 포함한 500여 점의 유물을 추가 확인했다.
두 해역에서 확인한 유물들은 모두 중국도자기로 중국 남송시대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 푸젠성(福建省)에서 제작된 도자기도 일부 포함됐지만 대부분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제작한 청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도자기 유물들은 고려와 남송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상 교역로에 흑산도와 제주도가 중요한 기착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흑산도 바닷길은 중국 송나라 사신인 서긍(徐兢)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송나라에서 고려로 오는 항로 중 하나로도 기록돼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쓴 ‘해동역사(海東繹史)’에는 탐라(제주도의 옛 지명)에서 바닷길로 가면 송나라와 일본을 쉽게 갈 수 있다는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2019년 내로 제주 신창리 해역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흑산도와 제주도 항로를 포함한 중세 해상교역로 복원 연구를 위한 수중발굴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채영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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