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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속도 조절… 한숨 돌린 금융시장

미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인내심 가질 것”
‘매파’ FOMC 위원들도 잇따라 발언 동참
“당분간 금리 안올릴 것”… 증시 혼란 진정세

2019. 01.10(목) 17:32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신호를 잇따라 내고 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구성원들도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와 금융 혼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인내심을 가질 여건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인상 시기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고 일정기간 경제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글로벌 무역갈등과 성장 둔화세, 기업 수익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말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하단에 근접했으며, 통화정책에는 예정된 경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준 구성원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들도 이어지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스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국내 및 국제 경제성장의 길을 명확하게 나타낼 때까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데 있어 편항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보기 위해 6개월 정도는 금리 인상 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4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회의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 뒤 연준 내에서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로젠그렌 총재와 에번스 총재가 연준 내에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데다 통화정책 결정시 투표권을 행사하는 FOMC 위원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경제자문업체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설립자 줄리아 코로나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 연준의 의사록과 연설들은 모든 사람들이 같은 가사집을 보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경제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금융시장은 새해 들어 연준의 비둘기 전환으로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8.7%나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6거래일 동안 2.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1%와 4.8%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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