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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비킴 “겸손하게 열심히 음악만 하고 싶어요”

4년6개월 만의 새 앨범 ‘스칼렛’

2019. 05.29(수) 16:22
“결론적으로 제가 성숙하게 행동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더 커요. 그래서 공백기간이 더 길어졌죠.”
억울할 법도 하지만 솔 가수 바비킴(46)은 자세를 더 낮췄다. 항공사의 발권 실수가 있었지만, 2015년 1월 기내 난동은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4년6개월 만에 새 앨범 ‘스칼렛’을 들고 돌아온 바비킴은 초연해보였다. 그간 음악을 멀리했다고 한다. 딴 생각을 하지 않고, 운동과 취미활동을 했다. 등산으로 마음을 다졌다. 1주에 다섯 번씩 산에 올랐다.
그런데 음악은 더 바비킴다워졌다. 바비킴이 새 앨범을 낸 것은 2014년 10월 4집 ‘겨울’ 이후 처음이다. 다섯 가지 사랑이야기를 담아 ‘스칼렛’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지어서 제목을 만든 이번 앨범 전체는 편한 빈티지 솔 팝 느낌을 풍긴다. 바비킴이 작곡한 타이틀곡 ‘왜 난’이 특히 그렇다.
바비킴은 “2004년 ‘고래의 꿈’이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며 기내 난동 직전을 돌아봤다.
2년 전부터 몇군데서 섭외가 들어왔다. 하지만 “마음 상태, 음악적으로 완벽히 준비된 다음에 컴백하고 싶다”며 복귀를 늦췄다.
다시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것은 올해 1월이다. 부모의 결혼 50주년 기념파티에서 작은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하면서부터다. 이달 초 MBC TV ‘일밤-복면가왕’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바비킴은 아버지를 따라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1992년 LA 폭동이 일어나면서 부모의 사업이 어려움에 처했고, 그는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1994년 ‘닥터 레게’로 데뷔했으나 주목받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다. 2001년 힙합그룹 ‘부가킹즈’로 주목 받았고, 2004년 ‘고래의 꿈’이 히트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바비킴의 음악은 한국적 솔로 가득하다. 스스로 자신의 음악은 ‘비빔밥’이라고 한다. “어릴 때 미국에서 들었던 음악과 국내에서 들었던 음악이 뒤섞였다”는 것이다. 히트곡 ‘틱택톡’ ‘여행길’이 보기다.
무엇보다 슬픔, 고달픔이 그의 목소리 주선율이다. 2011년 MBC TV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앰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바비킴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그의 목소리는 ‘경연용 보컬’이 아니다.
서바이벌에 출전하는 대개의 힙합 & 솔 음악이 위풍당당하고 도발적이지만, 바비킴의 음악에서는 처연함과 슬픔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바비킴은 “음악계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하죠. 톱 클래스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나가수’가 힘들었지만 경연대회에 절대 안 나가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무대라면 나갈 수 있지요”라며 웃었다.
어느새 데뷔 25주년, 바비킴은 “무명 시절에는 고생이라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즐기면서 노래했다”고 한다.
“물론 금전적으로 힘들었지만 열심히 달려왔어요. 사랑 받고 노래 부르고 하면서 즐거웠죠. 힘든 일도 겪었는데 결국은 다 밸런스, 즉 균형을 이루는 것 같아요. 25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거죠. 앞으로는 겸손하게 열심히 음악만 하고 싶어요. 다른 것 욕심 내지 말고, 음악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입니다.”
바비킴이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과 마음가짐을 담은 곡으로 꼽은 노래는 ‘고래의 꿈’이다. ‘아임 폴 인 러브 어게인(I’m fall in love again) 너를 찾아서 /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 / 아임 폴 인 러브 어게인 너 하나만 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걸 넌 아는지’로 이어지는 노랫말은 자유롭고, 치유를 안긴다.
“넓은 바다에서 무엇인가 자유롭게 찾고 싶은 마음이에요. 사랑일 수 있고,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팬들일 수도 있고, 제 자신일 수도 있죠. 시동을 걸었으니 싱글이든 무엇이든 영감을 얻는대로 곡을 내고 싶어요. 소극장 콘서트도 자주 열고 싶고요. 새롭고 트렌디한 것들도 많이 하고 싶고요.”
고래의 꿈, 아니 바비킴의 작지만 새로운 꿈이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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