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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가 있는 인생

문민용 논설위원

2019. 06.12(수) 16:13


최근 캐나다의 일간지에서 피어 폴 토머스라는 사람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는 남들이 묘사해주는 대로 세상을 상상해야 했고 길을 걸을 때마다 앞에 있는 장애물을 피하고자 오랜 세월 시각장애인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했다.
그런데 66세가 되던 어느 날, 불행히도 아파트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면서 얼굴 뼈 전체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그는 그 사고로 눈 주위가 심각하게 부어올랐다. 의사들 몇 사람이 투입되어 그 뼈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시행했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그는 추락사고로 다친 머리를 치료하기 위한 검사와 상담차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갔다. 그때 의사가 태연하게 물었다.
“저희가 두피 수술을 할 때 환자분의 눈도 함께 수술하기를 원하시나요?” 토머스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얼마 후 그는 눈 수술을 받았고 생전 처음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세상이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밝고 환한 색으로 갑자기 나타났다. 66년을 시각장애인으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보게 된 그의 이야기는 실로 아름답지만, 거기에는 슬픈 사실도 있다.
그가 더 젊은 나이에 눈 수술을 받을 수 있고 더 일찍 세상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 모든 것들을 포기한 채 시각장애인의 삶을 받아들였다.
인디언 마을에서 바자회가 열렸다.
모두가 사고팔 물건들을 가지고 왔다. 한 농부가 메추라기 한 떼를 가져왔다. 그리고 새마다 발목에 줄을 매었다.
중앙에 막대기를 세운 동그란 쇠에다 모든 줄을 한끝을 묶었다. 그리고 메추라기들은 원형 안에서 마치 노새들이 당밀 제분소에서 계속 뺑뺑 도는 것처럼 슬프게 계속 돌면서 걷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메추라기를 사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 모든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는 힌두교 사상을 독실하게 믿는 브라만이라는 한 남자만 이 조그마한 불쌍한 동물들을 측은히 여겼다.
브라만은 상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메추라기들을 다 사겠소.” 그 상인은 기분이 좋았다. 그가 돈을 받은 후에 그 브라만이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그 새들을 다 놓아주시오.” “뭐라고요. 손님?” “내가 말하지 않았소. 새 발목의 줄을 끊고 그들을 놓아주란 말이오. 그 새들은 모두 자유롭게 해주시오.” “아, 네 손님, 그렇게 하지요. 그것이 손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면요.” 그 농부는 칼로 메추라기 다리를 묶었던 줄을 끊고 그 새들을 풀어 주었다. 하지만 그 메추라기 떼들은 여전히 계속해서 원형으로 돌고 있었다. 결국, 그는 새들을 억지로 날려 보내야만 했다.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몸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아직도 묶여 있는 것처럼 원형을 계속 돌고 있는 것이었다. 여러분은 이 장면에 나오는 새의 모습과 같지 않은가?
인간은 연약하므로 홀로 살아갈 수가 없다. 누군가의 도움을 입고 살아야 한다. 소경은 스스로 앞을 볼 수 없으므로 눈뜬 사람의 도움을 입어야 한다. 도움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다. 새는 새장 안에 갇히면 스스로 나오지 못한다.
풀어 주어도 갇혀있었기 때문에 자유의 몸이 되어도 멀리 날지를 못했다. 짐승은 스스로 올무에서 자유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람이 자유를 주면 그제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눈을 수술하면 볼 수 있었지만 66년이라는 세월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속아 불행한 삶을 살았던 피어 폴 토머스처럼 알코올중독자로 30년을 살았던 한 사람도 스스로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자기의 힘이 아닌 마음이 건강한 사람과 연결이 되어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
자유라는 것은 참으로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지만 마약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사람, 부자가 되고자 해서 주식에 돈을 투자해서 망하는 사람, 또 게임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메어 고통 하는 사람도 있다. 새는 자유롭게 날기 위해서 창공이 필요하고 물고기는 물이 필요하듯이 사람의 마음도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마음에 힘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마음의 힘은 처음부터 가지기 어렵다.
마음이 건강하고 강한 사람과 연결되어 흘러 받아 가질 수 있게 되고 나중엔 스스로 힘을 가지고 여러 가지 유혹을 이겨나가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딘가에 메어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내려놓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입게 될 때 자유로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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