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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격렬시위… 열차·지하철 운행 곳곳 차질

경찰, 대학 캠퍼스 안으로 최루탄 발사
학생들, 나무 잘라 바리케이드 설치 등

2019. 11.12(화) 17:28


홍콩에서 12일 격렬한 시위가 이어져 교통이 마비되고, 경찰이 대학 캠퍼스 안까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하는 등 준 전시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대학 캠퍼스 안까지 진입해 강제진압에 나섰다. 학생 기숙사 인근에 집결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학생들은 나무를 잘라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주요 지하철·도로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일부 노선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어, 승객들이 기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걸어야 했다. 한 노인은 산소 마스크를 쓰고 소방대원들의 부축을 받았다. 홍콩지하철 몽콕역, 사이완호역 등 주요 역 운행이 중단·지연됐고 도로 통행도 일부 통제됐다.
일부 시민들은 경전철 운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문이 닫히지 않도록 했다가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익명의 홍콩지하철 정비 전문가는 시위대가 공공기물을 파손하더라도 괜찮다며 시위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배에 맞은 홍콩 남성이 수술을 받은 후 위중한 상태이기는 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오전 7시20분 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21세 남성이 인근 차이완 지역에 있는 파멜라 유드 네더솔 이스턴 병원으로 보내져 탄환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저우'라는 성으로만 알려진 이 남성은 콩팥과 간 일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 후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신문은 저우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기는 해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의료진이 11일에는 저우에게 진정제를 투여했지만, 12일 상태가 호전되면 진정제 투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SCMP에 말했다.
저우는 직업교육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당국에 비무장 상태였던 저우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상황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홍콩 경찰은 11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저우에게 실탄을 쏜 이유에 대해 당시 여러 명의 시위대에 둘러싸여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면서 과잉 대응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또 해당 경찰이 “당신의 자식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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