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당일치기 연습경기 검토… 시즌 개막은 4월20일 이후 4월7일 이후 구단 간 연습경기 추진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0년 03월 24일(화) 17:07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했다.
KBO는 24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KBO 제2차 이사회를 열었다. 정규 시즌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KBO의 2020시즌 개막 예정일은 3월28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그리고 이날 이사회에서는 개막일을 4월20일 이후로 다시 한번 미뤘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대한 개막을 미룰 수 있는 기한이 4월 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일은 아직 알 수 없지만, 4월7일부터는 구단 간 연습경기를 검토한다. 현재 예정된 학교 개학일(4월6일) 이후 코로나19의 사회적 상황을 지켜본 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각 구단은 팀 간 연습경기 대신 자체 청백전만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구단 간 연습경기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내에서 치러지는 청백전만으로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팀 간 연습경기가 펼쳐지면, 선수들의 개막 준비에도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KBO는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직접 짜고, TV 생중계도 편성할 예정이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구단 간 연습경기 일정은 숙박 없는 당일치기를 기본전제로 한다. 남부와 북부 등 인접 지역을 기준으로 편성될 수 있고, 하루에 5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정부가 정한 4월 5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적극 준수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선수단과 구장을 안전하게 관리해 개막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향후 개막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가적 위기 상황에 KBO 리그가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 등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사회는 KBO 의무위원회를 신설, KBO리그 관계자 간 야구 의학 정보 공유 및 선진화를 통해 리그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