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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의료사업 강화로 무병장수”… 11년만의 남북보건회담

南복지부, 北보건성에 기본입장 설명 뒤 논의
남측 “남북, 모기 등 전염 확산 차단할 수 있어”
북측 “실천적 대책 강구할 마당 마련돼 다행”

2018. 11.07(수) 17:43
남북은 7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과 의료사업 강화’라는 목표에 뜻을 모으고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을 시작했다.
2007년 12월 이후 11년여 만에 열린 회담은 보건복지부가 북측에 보낸 기본입장을 설명하고 북측이 이에 대해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비공개 진행된다.
남북 대표단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이날 오전 10시께 만나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을 열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며 이 같이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은 “북과 남 사이에 절박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수뇌부들께서 역사적 평양공동선언에 방역 및 의료사업 강화를 명시한 것은 무병장수하면서 인류 최상의 문명을 누리려는 온 겨레의 지향을 반영하신 것”이라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남측 수석대표인 권덕철 복지부 차관도 “남과 북이 공히 무병장수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체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동의를 표했다.
앞서 권 차관은 “매우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고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곤충이나 모기 등을 통해 전염력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남북이 힘을 모아 차단할 수 있다”며 “이번 회담이 그런 틀을 만들기 위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박 원장은 “북과 남 사이 대화와 교류가 확대되는 데 맞게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 만남이 좀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실천적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문제를 토의하는 마당이 마련돼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권 차관은 “남과 북의 주민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여러 가지 체계를 갖춰놔야 원만히 잘 진행될 수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잇는 방안이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차관은 박 원장을 향해 “노동신문 1일자에서 ‘위생방역 사업에 대해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굉장히 선지자적 입장”이라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 겨레 무병장수에 실제로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회담이 되길 바란다”는 박 원장 말에 권 차관은 “2007년 한 번 회담이 열리고 협정을 맺었지만 그 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됐다”면서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하는 게 빠르다는 격언도 있다”고 재차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남측에서는 권 차관과 권준욱 건강정책국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박 원장과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평통 참사가 대표로 참여했다.
남북간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이 열린 건 2007년 10·4 공동선언 직후 인 그해 12월 ‘남북보건의료협력 합의서’를 채택한 뒤 11년여 만이다.
/황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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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의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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