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수송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외국 선수들의 광주 방문을 위해서는 인천공항과 광주를 오가는 교통편 확충이 대회의 필수 요건이다.
지난 2월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KTX를 기존 2편에서 7편으로 증회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KTX 증편이 공항철도 운영계획과 맞물리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열차 증편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KTX를 증편하려면 하루 100회 운행하는 공항철도의 운행 횟수를 줄여야 해 이 부분에 대한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입국이 7월5일부터 시작돼 신호체계 정비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적어도 15일 전까지는 KTX 증편 일정이 확정돼야 하는 것으로 조직위는 판단하고 있다.
선수단 수송에 필요한 버스, 승용차, 승합차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기아자동차에 버스 110대와 승용차 250대, 승합차 60대 지원을 요구했으나 기아차가 지원 규모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아차의 차량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예산으로 차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기아차에 빠른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 데도 아직까지 수송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고민이다”며 “개막 전까지 최대한 준비해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