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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 ‘공익적 기숙사’ 요원… “자율성 vs 공적 배려”


광주 국·공립 6개교, 사립 22개교 등 28개교 운영
사회적 배려+원거리 15% 제외하곤 거의 성적순
교육활동지원센터 전환도 “글쎄요”, 독립성 강조

2019. 07.09(화) 17:48

광주지역 상당수 고등학교 기숙사가 여전히 성적이나 입시 위주로 운영되면서 기숙학원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급기야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시험문제가 유출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공익형 기숙사’가 다시금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광주시교육청과 일선 고교에 따르면 광주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국·공립 6개교, 사립 22개교 등 모두 28개교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S여고와 K고, J고 등 6곳이 줄었다.
과거에 비해 정도가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교는 사회적배려 대상 10%, 원거리 통학 5% 등 15% 가량을 우선 배정한 뒤 나머지는 성적 우수학생 위주로 입사생을 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신 50%, 모의고사 50%’ 라든지, ‘성적 100%’, ‘국어·수학·영어·탐구 내신 100%’, ‘중간·일제고사 성적 85%’ 등 대놓고 성적순 선발은 지양하고 있지만 ‘자기주도적학습 우수자’, ‘학업 역량’, ‘학습 태도’ 등으로 표현을 바꿔 적게는 50%, 많게는 85%를 사실상 성적에 따라 선발하고 있다.
K고는 지난해 70명 안팎의 기숙사생을 ‘자기주도 학습력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으로 선발한데 이어 올해는 ‘학업계획서 50%, 면접 50%’로 90여 명을 뽑았다. 2017년 성적 100%로 선발한 K고도 올해 50여 명의 기숙사생 중 50%를 학업 성적으로, 25%는 품행, 나머지 25%는 배려심으로 뽑았다.
2017년 시험 성적 100%로 선발한 D고는 지난해 85%를 사실상 학업 중심으로 뽑았고, 올해는 학업계획서 70%, 면접 30%로 채웠다.
나머지 학교들도 50% 이상을 성적순으로 뽑고, 30% 안팎은 담임교사 추천서나 생활 태도, 면접, 학업 역량 등으로 충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준이 추상적이고 주관적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성적순으로 85% 이상을 채울 수 있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전교생을 선발대상으로 삼는 학교도 C고와 S여고, K고 등 5∼6곳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최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된 기숙사생을 중심으로 심화학습이나 보강수업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일부 사립고에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학교가 기숙사생 내신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2015년 제정된 ‘광주시 각급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안’에 따른 사회적 통합 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자를 우선 선발을 넘어 기숙사를 교과학점제나 방과후학교, 공부방이나 독서실, 체력단련실 등으로 활용하는 실질적인 공익형 기숙사를 원하고 있으나, 사학의 자율성과 재산권 등 독립성과 충돌해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S여고와 S고 등 일부에서 시 교육청의 ‘일반고 기숙사 교육활동지원센터 전환사업’에 따라 기숙사를 폐지하거나 축소했으나 추가 신청은 올 들어 공립고 한 곳에 불과하다. 기숙사 운영학교를 세 차례 방문하고 면담도 가졌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교육부나 교육청으로부터 단 한 푼도 지원받지 않은 채 오로지 실력 향상과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데 특혜나 편법 운영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완전한 형태의 공익적 기숙사가 목표지만 단 한 푼의 건축비도, 운영비도 지원하지 않는 마당에 행정적으로 강제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조례만으로는 부족해 각 학교의 공익적 판단, 그에 따른 입사 배려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창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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