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19년 08월 22일 2019.08.21(수) 17:43
전체기사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교육
스포츠
연예
국제
정부
사람들

도밍고, 수십 년간 여자성악가·무용수 성추행

피해 여성들 “도밍고는 오페라계의 신”
8명의 오페라 가수와 무용수, 성추행 주장
AP “도밍고 성추행,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

2019. 08.13(화) 17:39
오페라의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가 1980년대 후반부터 30년 넘게 여성들을 성추행해왔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으며 당시 상황을 교차 확인해줄 지인들의 증언도 청취했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페라 성악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4000개 넘는 공연에서 150개의 역할을 소화했다. 이는 그 어떤 오페라 성악가도 근접하지 못한 기록이다.
도밍고는 성악가, 지휘자, 오페라 총감독을 넘나들며 업계에서 1인자의 지위를 지켜왔다. '도밍고 콩쿠르'로 알려진 권위있는 성악 콩쿠르 '오페랄리아 콩쿠르'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밍고가 자신의 위상을 내세워 여성들에게 성적인 요구를 해온 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도밍고는 8명의 오페라 가수와 무용수 한 명을 성추행했다. 9명의 피해자 중 7명은 도밍고의 성적 요구를 거절한 게 경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 중 한 명은 어쩔 수 없이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도밍고와 함께 일했던 소프라노 퍼트리샤 울프는 피해 여성 중 유일하게 실명을 공개했다. 울프는 1998년 워싱턴 오페라에서 경력을 시작했는데, 도밍고는 워싱턴 오페라에서 1996~2003년 예술 감독을, 2003~2011년 총감독을 역임한 절대 권력자였다.
울프는 “내가 무대에서 내려올 때마다 도밍고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낮은 목소리로 '오늘밤 집에 가야해?'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또 탈의실에서 나갈 때 복도에 도밍고가 있을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당시 남성 동료들이 울프에게 도밍고의 비행을 외부에 공개하고 싶다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AP가 접촉한 전 동료는 울프가 당시 불안해했으며, 혼자 차까지 가기 무서워해 자신이 데려다주곤 했다고 밝혔다.
현재 61세인 울프는 “그런 권력자(도밍고)는 내가 몸담은 업계에서 신과 같았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 빌트모어 호텔에서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한 여성도 있었다. 이 여성은 1988년 도밍고를 처음 만났을 때 LA오페라 합창단에서 코러스로 일하고 있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윤리강령
주소·: [62355] 광주광역시 광산구 풍영철길로 15 콜롬버스월드 513호 등록번호: 광주 가-00055 등록일:2013년 4월 16일 발행·편집인:이자형
the 대한일보. all rights reserved. 대표전화 : 062-226-6900팩스 : 062-226-6903이메일 : tdh1234@naver.com개인정보취급방침고충처리인
< the 대한일보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