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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점령 시민들, 촛불 재경고… “정치검찰 아웃”

서울대 민주동문회 “촛불, 민족 구했다 기록될 것”
檢개혁촉구 교수모임 “총 7732명 시국선언 서명”
독일·일본 한인회 인사도 무대 올라 “조국 지켜야”
서초역 사방에 시민들 가득… 대검 레이저도 쏴
경찰 “누에다리 도보 전용, 인파 운집 위험” 당부

2019. 10.06(일) 17:49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5일 다시 한번 서초동 일대를 메웠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본집회를 열었다.
이날 1부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3주 전 월요일 500명(이 참가한) 촛불집회에서 (지난 9월) 마지막주 토요일 200만, 오늘은 300만”이라며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검찰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원들은 무대에 올라 “민주정부가 들어서니까 사냥개 검찰이 자기들 왕국 만들려고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뭉개려 들고 무소불위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며 “그런데 이 검찰의 헛된 욕망은 자유한국당과 수구 언론에게 이용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만, 300만 아니 1000만이 모여서 검찰개혁을 이루고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을 이땅에서 몰아내자”며 “먼 훗날 우리 촛불이 우리 민족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해외교수 연구자 모임’에서 왔다는 동아대 원동욱 교수는 “부산에서 시작해 해외까지 총 7732명이 검찰개혁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원 교수는 “조국 사태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이라는 알 수 없는 모임에서 30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소속과 성명도 밝히지 않고 거짓 시국 선언을 했다. 저희는 이미 3차례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고, 각 대학별로 최종 검증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최종 검증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전국 교수연구자들이 실명과 소속을 공개하는 검찰개혁 촉구선언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무대에 올라 “부패 권력과 정치 검찰, 기레기 언론이 있는 한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검찰의 것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서기호 전 판사는 “검찰이 중앙지검을 제외하고 특수부를 폐지하는 것 등을 개혁방안이라고 내놨다”며 “진짜 제대로 된 검찰 개혁은 지금 진행되는 조국 장관 수사 방식부터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사학자인 전우용 박사는 “검찰은 광복 후 70년, 일제 감정기 포함 110년 동안 한번도 개혁하지 못했다”며 “한번도 빨지 않아 더러운 것이 묻은 검찰을 이번에 깨끗하게 빨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일본 동경 한인회 측 인사들도 무대에 올라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내자”, “검찰 개혁 위해 조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성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다가오는 11월2일, 대학생들이 광주학생 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광화문에서 ‘검찰개혁, 토착왜구 자유한국당 해체, 황교안 구속’을 외치는 집회를 준비 중”이라며 “서초동에서 밝혀진 촛불이 광화문에서 지펴올라 적폐와 검찰을 청산하도록 대학생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가수 이은미씨의 무대와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양면에 태극문양과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인쇄된 ‘태극피켓’을 들고, 가로·세로 25m·15m인 대형태극기도 들어보였다.
대검찰청을 향해 초록색 레이저를 쏘며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정치검찰 물러나라”, “우리가 조국이다”, “촛불이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는 이날 오후 9시20분께 종료됐다.
이날 시민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교차하는 반포대로와 서초대로를 가득 메웠다.
반포대로는 서초3동 사거리 인근에서부터 서초경찰서 정문까지, 서초대로는 교대역 인근과 대법원 정문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빼곡했다.
집회 시작 1시간 후에도 시민들이 계속해서 들어오자 경찰은 서초경찰서 인근 안전펜스 출입구를 닫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조 장관 규탄 맞불집회를 벌였던 우리공화당 측 등은 모두 해산했다. 다만 자유연대 측은 계속해서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보수집회 참석자들이 서초경찰서 정문을 기준으로 세워져 있던 안전펜스 너머로 부부젤라를 불거나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얼굴을 찍으려고 하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보수집회 측에서 “조국구속”을 외치면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조국수호”로 대응했다.
이날 집회를 위해 경찰은 반포대로 서초동3거리에서부터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까지 양방향 8개 차로와,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에서부터 교대역 인근 8개 차로를 통제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대 88개 중대 총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법원에서 검찰청 쪽으로 넘어가는 누에다리는 도보 전용다리이기 때문에 많은 하중을 견딜 수 없는 구조”라며 “다중인파가 운집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가 높으니 다리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
/최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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