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이란 긴장, 단기 해소 어렵다…세계경제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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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4(금) 13:20
경제
한은 “미·이란 긴장, 단기 해소 어렵다…세계경제 위험요인”
한은 글로벌 경제 향방 좌우할 주요 이슈 발표
지정학적 리스크 상시화,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
  • 입력 : 2020. 01.12(일) 15:32
  • 편집팀


올해도 세계 경제가 녹록지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중동 지역 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잠재돼있다는 분석에서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완화된 미·중 무역분쟁도 다시 부각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경제 성장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12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2020년 이후 글로벌경제 향방을 좌우할 주요 이슈(Ⅱ)’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상시화, 미·중, 미·EU간 무역갈등 재부각, 주요국 정치적 이슈와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글로벌 매크로 레버리지 확대 등 4가지를 지목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로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사망하면서 양국은 물론 중동 지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은 ‘전면전’보다는 ‘국지적’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한은은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선에 도움이 될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미국 경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친서방 국가와 이라크 등 시아파 국가는 물론 터키, 러시아, 중국 등 관련국의 입장도 역내 군사적 긴장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홍콩 사태 등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갈등도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미·중간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긴 했으나 기존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중국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커 양국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해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 등으로 긴장 국면에 놓인 미·EU(유럽연합)간 무역갈등도 향후 유럽 국가들의 디지털세(web tax) 도입 등으로 점차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 대만 총통 선거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 선거는 올해중 최대 정치 이벤트로서 선거 전후로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시민권법 개정과 관련해 무슬림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지정학적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중남미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내 국가에서 다양한 선거가 예정돼있어 불확실성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글로벌 매크로 레버리지(가계, 기업, 정부 부문의 부채 총계)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금융위기 이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 내외 수준이던 글로벌 부채는 지난해 상반기중 240%대 초반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부채 증가는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지만 과도할 경우 대내 수요를 제약하고, 경기 침체 등 외부 충격 발생시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 부채가 취약한 부분으로 지목됐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시 금융 불안이 재발되고, 기업부채 부실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고수익 상품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그림자 금융이 늘어난 점도 잠재적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종재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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