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제2의 박해수 되나…안방으로 간 ‘대학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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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미도, 제2의 박해수 되나…안방으로 간 ‘대학로 스타들’
  • 입력 : 2020. 03.08(일) 16:35
  • 편집팀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해온 배우 전미도가 스타덤을 예고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만든 신원호 PD의 tvN 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2007년 연극으로 데뷔한 박해수가 앞서 2017년 신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역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박해수 역시 대학로에서 이름값이 높은 배우였는데 이 작품 이후 더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다.
전미도는 박해수 못지 않은 대학로 스타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원스’ ‘베르테르’ ‘맨오브라만차’ ‘닥터 지바고’ ‘스위니토드’, 연극 ‘갈매기’ ‘비(Bea)’ ‘오슬로’ 등에 출연하며 빈틈을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안정된 연기력의 배우다.
공연계에서 그녀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다. 전미도는 과거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역할을 완전하고 완벽하고 근사한 사람으로 표현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역할 자체에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공감을 찾는 것이 우선시 되더라’고 말했다.
무대는 일찌감치 충무로와 TV에 영감을 주는 ‘배우 사관학교’로 통했다.
‘대학로의 방탄노년단’으로 통하며 연극은 물론 TV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이순재, 신구, 손숙도 연극으로 데뷔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 신구는 1962년 연극 ‘소‘, 손숙은 1963년 연극 ‘삼각모자’로 데뷔했다. 신구와 손숙은 1970년대 초 국립극단에서 함께 연기했다.
이후 자신의 형이기도 한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에서 활약한 배우 기주봉, 1990년대 명계남·문성근 등을 통해 연극배우의 충무로 입성이 본격화된다. 2000년대 ‘충무로 연기파 3인방’으로 불린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도 각각 극단 차이무, 극단 성좌, 한양레터포리에서 활약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며 배우를 점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고수희, 봉 감독의 대표작 영화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 나온 박해일은 극단 골목길 출신이다.
봉 감독이 본경하는 연극인으로 뽑는 박근형 연출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은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엄사장’ 시리즈 등을 통해 한국 연극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영화 ‘엑시트’ ‘82년생 김지영’의 이봉련도 극단 골목길 출신이다. 드라마 ‘머니게임’ 등에 출연한 배우 고수는 2008년 연극열전2 시리즈로 공연한 골목길 ‘돌아온 엄사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격히 늘면서 대학로의 배우들이 안정된 연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골목길에 이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배우 사관학교’는 배우 겸 연출인 우현주가 이끄는 극단 맨씨어터다.
전미도가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천리마 마트’의 박호산, 드라마 ‘대풍수’ 등에 나온 이석준, 최근 ‘봄밤‘ ‘블랙독’의 이창훈이 이곳 출신이다. 전미도와 이창훈은 이 극단의 연극 ‘흑흑흑 희희희’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우현주 본인도 드라마 ‘라이브’ 등에 출연했다.
현재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극단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다.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나와 할아버지’ 등을 통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극한직업’의 진선규, 영화 ‘악질경찰’ ‘돈’의 김민재, 드라마 ‘저스티스’의 부장검사 역을 맡았던 김지현이 이곳 기반이다. 최근 ‘사랑의 불시착’에서 실제 같은 북한 사투리와 능청스런 연기로 주목 받은 양경원, ‘하이 바이, 마마’ 코믹 연기로 주목 받은 오의식도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소속이다.
그런데 이곳은 유사 동인제 극단으로 통한다. 민준호 대표는 “보통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단원제의 느낌이 간다에는 원래 없다”고 했다. “단원제에 대한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유롭게 극단 작품에 참여하며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
특정 극단에 소속돼 있지 않더라도 대학로를 기반으로 하는 배우들은 많다. ‘나의 아저씨’ ‘사랑의 불시착’으로 주목 받은 뒤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주연급으로 부상한 김영민, 영화 ‘신과 함께’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출연한 예수정, ‘기생충’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이정은 등 현재 걸출한 연기력을 인정 받는 이들이 대학로에서 자양분을 쌓았다.
특히 이정은은 대학로 뮤지컬 제작사로 ‘빨래’ ‘에덴미용실’을 만든 씨에이치수박 작품에 주로 출연했는데 이 곳 대표는 ‘기생충’ 의상감독인 최세연 씨이기도 하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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