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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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1(일) 17:32
정치
막오른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안철수, 제3지대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
국민의힘과 최종 단일화 앞두고 신경전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즉시 만나겠다”
김종인 “단일화 서로 의견 맞아야 가능”
여론조사, 선거인단, 출마 기호 등 과제
“피로감 쌓일수도… 단일화 속도 높여야”
  • 입력 : 2021. 03.02(화) 17:02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놓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전날인 1일 100% 시민 여론조사로 치러진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범야권 제3지대 단일 후보로 선정된 안 대표는 오는 4일 발표될 예정인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협상할 전망이다.
안 대표는 특히 제3지대 경선 승리 뒤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야권 단일후보를 왜 선출하는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했다.
다만 안 대표가 제3지대 단일 후보가 되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는 한 단계 속도를 내는 모습이지만, 국민의힘과의 샅바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하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렇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에도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자당 후보의 본선 진출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양측은 단일화 경선 규칙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는 국민의힘은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의 ‘정당’ 배경을 강조할 수 있도록 야권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방식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야권 내 지지율이 높은 만큼 ‘인물’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을 앞세우고 있어,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등 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도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과의 경선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선거인단 구성 등을 놓고도 조직력이 강한 국민의힘과 안 대표 측과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을 모집할 경우, 조직력이 약한 안 대표가 불리하기 때문이다.
단일 후보의 ‘출마 기호’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여당을 제외하고 원내에서 유일한 교섭단체인 만큼 기호 2번(국민의힘 기호)으로 후보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안 대표는 계속해서 ‘기호 4번’(국민의당 기호)을 고집하고 있다.
안 대표는 “누가 몇 번으로 어떤 당이 후보를 내는가는 중요한 게 전혀 아니다”, “그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형편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안 대표가 기호 4번을 달고 끝까지 선거에 가면 2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안 후보를 돕고 투표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지난 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기호 4번(국민의당 기호)으로 나가면 단일화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안 대표를 향해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봤을 적에 제3지대 후보가 단일화가 돼서 성공할 수가 없다”며 “일반 시민들이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정당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단일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야권 단일화 논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후로 될 수도 있지만,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단일화는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전망된다.
안 대표도 지난 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 후보가 등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야 야권 지지자들의 상식에도 맞고 그때 모두 다 힘을 합쳐서 단일 후보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기호순) 국민의힘 예비후보 4인 역시 같은 날 4인 합동 토론에서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출마 기호나 단일화 방식으로 네거티브가 길어지면 결국 국민들의 피로감만 쌓일 수 있다”며 “단일화 과정은 짧아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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