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지난 28일 도초도 수국공원에서 경기도 하남시의 섬 도초도 선포식과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상호 하남시장, 양 시·군 의회 의원들을 비롯한 하남시 국제화추진협의 회원 등이 참석했다.
하남시는 지난 2019년 9월 신안군과 상호교류 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신안군의 명예섬 공유정책에 따라 도초도를 하남시의 섬으로 공유하게 됐다.
신안군의 ‘명예섬 공유 정책’은 섬이 없는 자치단체에 신안군의 섬 중 하나를 명예섬으로 부여해 소속감을 주고, 친밀감을 높이는 제도이다.
군은 국내 자매결연 도시 11개지역 주민들이 신안의 섬을 찾을 경우 교통비와 관광지 할인혜택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교통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례를 제정했으며, 전남도와 조율을 거쳐 예산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선포식 인사말에서 “하남시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 하남시와의 교류를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남시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호 하남시장도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신안군의 산수와 자연, 인심을 깊이 알면 하남시도 깊어질 것”이라며 영화 자산어보 대사를 인용해 자매결연의 의미를 말했다. 하남시의 섬 도초도 표지석은 도초도 수국공원 관문에 세워져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하남시를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된다.
한편, 신안군은 섬 수국랜선축제를 오는 6월18일부터 27일까지 개최, 수국뿐만 아니라 환상의 정원(팽나무숲) 등을 영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신안=명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