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운영 기록을 수립한 사회교육 프로그램 ‘21세기장성아카데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강생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반전의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27일 장성군에 따르면 21세기장성아카데미는 지난 1995년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를 표어로 처음 문을 열었다.
그간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수준 높은 강연을 개최함으로써 장성군을 뛰어넘어 타 지자체 주민까지 수강하는 인기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지난 2019년에는 유럽연합오피셜월드레코드(EU OWR)로부터 ‘세계 최장기간 운영된 정기적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더 이상 강연을 열 수 없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장성군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도입한 새로운 ‘비대면+대면’ 혼합방식 진행은 아카데미를 오히려 활성화하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진행과 실내 수강 인원 제한을 위해 실시한 사전예약제는 성공적인 결과를 선물했다.
실제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추진된 11회 강연에 총 4000여명이 수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횟수별로 나누면 평균 363명이 참여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수강인원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25년간 이어온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대면·비대면 혼합 교육을 시도한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묘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통해 사회교육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성=정병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