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TBM 커터헤드 설계자동화’ 개발…터널 굴착 강국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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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목) 17:30
전국
세계 최초 ‘TBM 커터헤드 설계자동화’ 개발…터널 굴착 강국 ‘성큼’
국토부·건설기술연구원·이엠코리아 등 이뤄낸 성과
커터헤드 설계 소요기간 1개월에서 3일로 단축 가능
  • 입력 : 2021. 07.20(화) 16:46
우리나라가 터널 굴착기술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세계 최초로 ‘TBM(Tunnel Boring Machine) 커터헤드(cutterhead) 설계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핵심기술인 ‘TBM 장비 운전·제어 시스템’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TBM은 도심지 터널, 하·해저터널, 장대 산악터널 등에서 친환경적이로 경제적인 터널공법으로, 과거 발파에 의한 터널공법과는 달리 터널 전단면을 기계·굴착하는 장비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시공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첨단 건설기계이다. 커터헤드는 터널을 뚫기 위해 사용하는 거대한 드릴로 굴착기 전면에 위치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이엠코리아, 삼보기술단, 강릉건설, 두나정보기술 등 4개 민간회사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사업에 참여해 이뤄낸 성과로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94억원이 투입됐다.
TBM은 일반적으로 규격화된 건설기계와 달리 지반상태 등 현장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해야 하는 고가의 건설기계다.
특히 설계·제작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은 TBM 제작과 운영기술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관리하고 있어서 원천기술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술로 평가된다.
TBM 시스템을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등 6개국 뿐이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TBM 커터헤드 설계자동화 시스템’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커터헤드 설계를 3차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반 조건을 입력하면 이에 적합한 커터헤드 설계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평균 1개월 이상 소요되는 커터헤드 설계 소요기간을 설계 자동화 기술을 통해 3일 이내 완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TBM 장비 운전·제어 시스템’은 커터헤드 회전속도, 굴진방향 등을 자동 제어하고 운전하는 TBM 운용의 핵심 기술로서 일부 선진 국가에서만 보유한 기술이다.
이번에 확보한 TBM 장비 운전·제어 시스템 원천기술을 통해 순수 국내 기술로 TBM 제작이 가능해 질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터널굴착 공사 시 소음, 진동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하기 위하여 화약을 사용하는 굴착방식보다는 TBM을 활용한 기계식 굴착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도시와 해저·하저지역에 터널공사를 중심으로 TBM 공사가 일반화 되면서 TBM을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 기술개발의 효용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TBM 커터헤드 설계자동화와 운전·제어 시스템 개발은 우리나라 건설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큰 쾌거”라며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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