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첫 다관왕 주인공은… 한국 여자 양궁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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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3(목) 17:42
스포츠
도쿄올림픽 첫 다관왕 주인공은… 한국 여자 양궁 안산
혼성단체전서 첫 메달… 양궁 여자 단체전 두번째
양궁 태극낭자 ‘서울에서 도쿄까지’… 33년간 왕좌
  • 입력 : 2021. 07.25(일) 17:53
이틀 연속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선보인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 첫 다관왕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산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와 함께 25일 일본 도쿄의 유네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 나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 점수 6-0(55-54 56-53 54-51)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안산은 두 개의 금메달에 모두 힘을 보탰다.
전날 안산은 김제덕(17·경북일고)과 호흡을 맞춘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가브리엘라 슬루서르-스테버 베일러르 조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안산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언니들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이면서 여자 단체전을 제패했다.
대회 홈페이지 다관왕 집계 현황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2개를 거머쥔 이는 안산이 유일하다.
안산은 한국 여자 양궁의 8번째 2관왕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앞서 1988년 서울 대회 김수녕(50),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조윤정(52),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김경욱(51), 2000년 시드니 대회 윤미진(38), 2004년 아테네 대회 박성현(38), 2012년 런던 대회 기보배(33),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장혜진(34)이 2관왕을 경험했다.
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인 양궁은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단체전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매번 올림픽 때마다 “개인전보다 선배들의 단체전 금메달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3명의 태극낭자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하게 웃었다.
양궁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등장했지만, 단체전을 정식으로 치르기 시작한 건 서울올림픽부터다.
이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도쿄 대회까지 태극낭자들은 무려 33년 동안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한국 양궁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세계양궁연맹(WA)이 세트제 도입 등 여러 변화를 줬지만, 언제나 시상대 가장 위에 선 건 한국이었다.
안방에서 처음 단체전이 열린 서울 대회에서 한국은 신궁 김수녕(50)을 비롯해 왕희경(51), 윤영숙(50)이 금빛 계보의 시작을 알렸다. 결승전에서 982점을 쏜 한국은 952점에 그친 인도네시아를 크게 따돌렸다. 또 김수녕은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 주인공이 됐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선 김수녕과 함께 이은경(49), 조윤정(52)이 236점을 쏴 중국(228점)을 제치고 단체전 정상에 올랐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김경욱(51), 윤혜영(44), 김조순(46)이 독일을 제압하고 3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애틀랜타 대회에선 2관왕 주인공 김경욱이 ‘퍼펙트 골드’란 신조어를 만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생동감 있는 방송중계를 위해 과녁 한가운데 설치한 카메라를 두 차례나 부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선 앞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수녕이 은퇴 후 6년 만에 돌아와 후배들을 이끌고 단체전 4연패에 앞장섰다.
주니어대회 우승 경력에도 성인 무대 경험이 부족했던 김남순(41)과 당시 경기체고 2학년이던 윤미진(38)이 대선배 김수녕과 함께 단체전 우승 전통을 이어갔다.
윤미진은 개인전 금메달로 2관왕을 차지하며 김수녕의 ‘여고생 신궁 계보’를 물려받았다.
4년 뒤 베테랑이 된 윤미진은 이성진(36), 박성현(38)과 짝을 이뤄 2004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난적 중국에 241-240, 1점 차 짜릿한 승리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1984년 서향순(54)에서 이어진 여자 개인전 금메달 계보가 잠시 끊겼지만, 단체전은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박성현, 윤옥희(36), 주현정(39)이 중국의 ‘홈 텃세’를 이겨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기보배(33), 이성진, 최현주(37)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8년 전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성진은 런던 대회에서 2번째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양궁 전관왕 역사를 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런던 대회 2관왕 기보배와 장혜진(34), 최미선(25)이 러시아를 누르고 단체전 금맥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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