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의 거침없는 금빛 행진에는 ‘신안 특훈’이 한 몫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결전을 앞두고 도쿄올림픽 양궁경기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훈련했다. 지난 2월 진천 선수촌 실내에 세트장을 조성하고 실제 경기 일정과 동일하게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 등을 진행했다.
또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우메노시마 경기장과 똑같은 세트를 실외에 만들어 훈련하기도 했다.
경기에서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양궁 대표팀이 현지 기후 적응 훈련장으로 택한 곳이 바로 신안 자은도이다.
해안가에 위치해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도쿄올림픽 양궁경기장과 유사한 기상환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신안군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 5월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자은면 두모체육공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두모체육공원은 도쿄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리고 있는 우메노시마 경기장과 입지조건이 유사하다.
우메노시마 경기장은 해안가에 위치해 강한 햇빛과 습도, 바닷바람 등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당시 박채순 총감독은 “신안군 자은도의 자연환경이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인 우메노시마 공원과 비슷해 전지훈련 장소로 택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기후환경이 비슷한 자은도에서 올림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천후를 사전에 경험하고 대비한 셈이다.
대표팀은 자은도 전지훈련에서 실거리훈련과 랭킹라운드, 혼성, 단체전, 모의경기 등 올림픽과 동일한 경기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뮤지엄파크, 무한의 다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자은도의 전지훈련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에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최적의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이날 현재 양궁 혼성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녀 개인전 등 5종목 전관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