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입당 시기 놓고 다시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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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3(목) 17:42
정치
이준석·윤석열, 입당 시기 놓고 다시 ‘기싸움’
25일 이준석-윤석열 치맥회동, 8월 입당 기정사실화
윤석열 측, 8월 입당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상태
박근혜 8·15 특사, 김종인 조언 등 다양한 변수 생겨
  • 입력 : 2021. 07.29(목) 17: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두고 윤 전 총장과 신경전을 벌이다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입당 시기를 놓고 다시 윤 전 총장과 기싸움에 들어갔다.
29일 뉴시스 종합결과,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서울 건국대 앞에서 치킨맥주 회동을 통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왔던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회동 직후 “불확실성이 절반 제거됐다. 대동소이”라고 말하며 당원들을 안심시켰다.
윤 전 총장은 치맥회동에서 “가령 10일에 입당을 한다고 치면 9일 날 말씀을 드리면 되느냐”고 이 대표에게 말을 했고, 이 대표는 “가령 10일에 입당을 한다고 하면 8일에는 말을 해주셔야 저희도 준비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직후 당 안팎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르면 8월초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조기 입당 열기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도 주춤해졌다.
하지만 그가 정확한 시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자 입당 시기를 놓고 다시 각종 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언론에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은 확실하며, 자신의 휴가가 9~13일이니 윤 전 총장이 그 전에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윤 캠프측 한 인사는 29일 익명으로 언론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 이 대표가 휴가를 가는 상황이 불쾌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바로 “뭔가 캠프에 감정조절이 안되는 분이 있나보다”라며 “윤 전 검찰총장과 저는 만날 때마다 이견없이 대화가 잘 되는데 캠프에서 익명 인터뷰로 장난치는 거에 벌써부터 재미 붙이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이 8월 15일 이전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8월15일이란 예상 때문인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금 사면을 한다면, 종전 예를 보면 8·15 특별사면이 가능할 텐데, 시기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원포인트 특별사면이라면 모를까, 현재까지는 특별한 징후는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사는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광복절 가석방이란 다른 옵션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박근혜 카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8월15일에 나오지 않는다면 윤 전 총장이 입당 시기를 8월말로도 미룰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이준석 대표도 다시 채찍을 꺼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하겠다는 의지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무조건 8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거론하며 “(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윤 전 총장이 없다면 (이들은) 제명”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입당을 결정했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를 언제로 할 지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입당 명분과 시기를 놓고 어떻게 해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야권 지지율 1위인 만큼 입당을 하며 자신을 중심으로 대선판을 끌고 올 수 있을지 등을 계산하는 중이다.
또다른 입당 시기 변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은 이달 4일 만나서 장시간 대화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이른 입당 보다는 높은 지지율을 관리하다 추후 국민의힘 최종 대선주자와의 단일화를 제시했다.
그러던 중 여러 설화와 처가 리스크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윤 전 총장이 입당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때문에 입당 시기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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