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중앙정부 지원사업 위주에서 광역자치단체 간 협력, 더 나아가 경제·행정통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고 관계 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광역 협력 지원전략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 초광역 협력 추진 사례 발표를 통해 “광역자치단체 간 협력사업도 진일보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적 정체성이 같고 보완 관계가 깊은 자치단체 간 통합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보완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역자치단체들이 자생력과 자립경제가 가능한 규모의 단일 경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수도권 블랙홀을 막아내고 경제적 낙후와 인구 소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균형발전 정책들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은 천년을 함께 해 온 공동운명체이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매우 커 경제·행정통합은 광주·전남 공동번영의 길”이라며 “다만 지역에서는 통합할 경우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정부가 이를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광주·전남이 공동추진 중인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글로벌 에너지허브 ▲광주와 인접 시·군이 상생하는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광주와 대구 간 달빛동맹과 전남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연계하는 남해안 신성장권역 등 3건을 발표했다.
특히 “공동생활권인 광주와 5개 시·군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를 구축해 상생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와 5개 시·군은 앞으로 친환경차 등 신산업 육성과 광역교통망, 교육의료 기반 확충, 문화관광레저 사업을 공동 추진해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꿈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대구 간 1시간대 고속철도가 열리면 1800만 동서 경제권이 구축돼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고속철도를 조기에 착공해 개통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가 도와 달라”고 건의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