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의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피해자들이 고령화됨에 따라 생활과 건강실태에 대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피해자들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추진됐다.
5·18민주화운동은 42년이 지났지만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생활여건과 건강, 요구하는 복지·생활서비스를 파악해 피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규 지원정책 등 향후 정책방향 설정에 활용하게 된다.
조사기관은 공모를 통해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정해졌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생존한 5·18 피해자와 유가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건강 상황, 의료·복지서비스, 심리상태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대면과 유선, 웹조사 방법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정신 5·18 선양과장은 9일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은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책을 수립하고, 이를 새로운 정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