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와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협업곡인 ‘댓댓(That That)’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80위를 차지했다.
9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싸이가 5년 만인 지난달 29일 발매한 정규 9집 ‘싸다구(9)’의 타이틀곡 ‘댓댓’은 14일 자 ‘핫100’에서 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싸이는 올해 발표 10주년을 맞이한 ‘강남스타일’로 2012년 ‘핫100’ 균열을 내고, K팝을 세계에 알린 주인공으로 통한다.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강남스타일’을 비롯 2013년 후속곡인 ‘젠틀맨’ 5위, 2014년 ‘행오버’ 26위, 2015년 ‘대디’ 97위 등 총 4곡을 ‘핫100’에 올렸었는데 ‘댓댓’으로 7년 만에 다섯 번째 ‘핫100’에 진입하게 됐다.
싸이는 빌보드 차트의 변화를 불러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빌보드는 차트 집계 기준에 라디오 방송 횟수 비중을 줄이고 유튜브 비중을 늘렸다.
이와 별개로 협업곡을 비롯 방탄소년단 멤버로 6차례 ‘핫100’ 정상을 밟은 슈가는 ‘댓댓’으로 개인 세 번째 ‘핫100’ 진입 기록(솔로 프로젝트 어거스트 디(Agust D)의 ‘대취타’ 포함)을 썼다.
앞서 싸이는 지난 2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댓댓’ 뮤직비디오 중 ‘강남스타일’ 의상으로 등장한 자신을 슈가가 따귀 때리는 장면에 대해 “’강남스타일과의 작별’이라는 숨은 테마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댓댓’은 빌보드 내 다른 차트에서도 선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200여개국 스트리밍·다운로드 차트인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5위, ‘빌보드 글로벌 익스클루딩 US’(미국 제외)에선 2위를 차지했다.
또 ‘댓댓’은 ‘디지털 송 세일즈’와 ‘톱 셀링 송즈’ 차트에서도 각각 2위에 올랐다. 24시간 동안 소셜 미디어(SNS) 언급량으로 집계하는 ‘핫 트렌딩 송즈’ 차트에서 최고 4위를 기록하는 등 세부 여러 차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앞서 ‘댓댓’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시장을 대표하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선 61위로 데뷔했다. 아울러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UWC)에선 7위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톱 100 가운데 국내 5위, 스포티파이 주간 차트인 글로벌 톱 200에서 2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음악 차트에서 고르게 최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5월 첫째 주 유튜브 음악 차트 및 통계에서는 글로벌 전체·한국의 인기곡, 인기 뮤직비디오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일본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오르는 성과도 추가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댓댓’은 인기다. 멜론 톱 100과 플로 24시간 차트, 지니와 벅스의 일간 및 주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