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한일 정상, 회담 아닌 간담”… “강제징용 해결 못해” 日언론

  • 즐겨찾기 추가
  • 2022.12.05(월) 17:41
국제
日정부 “한일 정상, 회담 아닌 간담”… “강제징용 해결 못해” 日언론
요미우리 “강제징용 해결 전망못해… 日, ‘회담’은 시기상조 판단”
지지통신 “韓 문제 해결못하면 회담도 안된다는 자민당 배려”
마이니치 “韓강제징용 해결제시 불충분… 회담 조건 불충족 판단”
  • 입력 : 2022. 09.22(목) 17:31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정오께 미국 뉴욕에서 30분 회담했다. 우리 대통령실은 약식 회담이라고 발표한 반면 일본 정부는 ‘간담(懇談)’이라고 했다.
지지통신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한일 정상은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만났다. 양 정상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간 협의를 가속하도록 각각 지시하기로 했다.
우리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낮 12시 23분부터 30분간 UN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한일 정상간 ‘약식회담’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그러나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는 양 정상이 회담 형식이 아닌 약 30분 간 간담했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통신은 “일본 측이 간담으로 규정한 것은 징용공(강제징용) 문제를 한국 측이 해결하지 않는 한 정식 회담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집권) 자민당 내 주장을 배려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도 “일본 정부는 회담이 아닌 간담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이번,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내다볼 수 없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정식 ‘회담’으로는 규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한국 측의 관계 개선 자세는 평가하고 있다. 비공식 ‘간담’으로 대화에 응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국 측의 징용공 문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불충분해서, 정식 회담 개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니혼TV는 한일 간 발표 차이에 대해 “온도차가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일 정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 15일 한국 대통령실이 회담 개최가 합의됐으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발표에 그쳤기 때문이다.
아사히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주변에 “결정되지 않은 일을 말하지 말라. 역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총리 관저의 한 간부도 “신뢰 회복을 향해 (관계를) 쌓아가야 하는 때에 전혀 (한국 정부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곤란해 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번 뉴욕에서 한일 간 정상회담이 실시된 데 대해 “그럼에도 (한일 정상이) ‘간담’한 것은 한국 측의 자세를 일정 (부분) 평가한 것이라는 배경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징용공 문제에서 양보할 수 없다. 그럼에도 윤 정권의 자세를 감안해 ‘이번에는 간담하는 편이 득책(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만 (회담 성사로) 한번에 관계 개선이 전망되는 것은 아니다”며 “징용공 문제에서 일본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윤 정권 출범 후 한국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에 대해 자민당 보수파가 반발하기도 했다면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기시다 정권에게 있어서 한국 측에 타협했다고 비춰지면 보수파의 지지를 잃을 우려가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측 발표에 따르면 한일 정상은 강제징용 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유했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쌓아온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또한 북한 핵개발 등 환경을 바탕으로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 양자간, 미국을 더한 3개국 협력 추진 중요성을 확인헀다. 대북 대응으로도 협력해 정상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칼럼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