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종자 '기능성' 산업화 추진 전남도 농업기술원, 수집작업 약리효과 분석 성과 나타나 /김병길 기자 tdh1234@naver.com |
| 2013년 10월 16일(수) 15:12 |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량종자에 비해 기능성이 탁월한 토종종자에 대한 수집작업과 약리효과 분석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16일 "토종종자의 품종화와 산업화를 위해 수집과 연구작업에 주력한 결과 일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이 2011년부터 수집한 토종종자는 46작목 216점에 이른다.
갓, 상추, 무, 배추, 고들빼기, 곰보배추, 세발나물, 호박, 가지, 참외 등 원예작물이 110점으로 가장 많고, 앉은뱅이 강낭콩, 왕완두, 귀리, 조, 벼 등 식량작물 90점, 참깨, 들깨, 땅콩 등 특용작물 8점, 흰민들레, 하늘초 등 기타 작물 8점 등이다.
지난 30년간 개인 텃밭에 매년 씨를 뿌리고 종자를 받아 유지시켜온 남도토종자원연구보존회 이영동(61) 회장의 공로가 컸다. 이 회장은 호박, 동부, 깨 등 28개 작목 121점을 기증했다.
수집된 토종 중 기능성 분석이 이뤄진 종자는 원예작물 20작목 111점으로, 잎모양과 색깔, 꽃피는 시기, 수량 등 기본 정보는 물론 기능성 물질 함유 여부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개량종과 비교해 토종종자에서 병해충에 강하고 기능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종갓과 상추에서는 각각 항암 성분인 '시니그린'를 비롯해 숙면 유도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실레이트'와 '락투신'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 농기원은 또 예로부터 약리효과가 높은 토종작물인 곰보배추, 여주 등에 대해서는 유용한 성분을 분리하고 이를 약용으로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또 온도가 높아도 꽃대가 늦게 올라오는 재배적인 장점을 가진 계통을 선발한 뒤 DNA와 생산력 검정, 농가 실증을 거쳐 품종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도 농기원 원예연구소 장미향 연구사는 "사라져가는 토종종자의 유지, 보존에만 그치지 않고 품종화는 물론 약리 효과가 높은 작물은 기능성 가공제품의 원료화,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길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