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부실정비' 의혹 내사


검찰, 진정서 접수돼 최근 참고인 조사 마쳐

/영광=배동영 기자 tdh1234@naver.com
2013년 10월 20일(일) 15:24


안전성 논란으로 한빛원전 2호기가 가동 정지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이 '부실정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20일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두 단체는 지난 달 검찰에 한빛원전 2호기 '부실정비'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수사 대상자는 원전 보수작업 및 감독업무와 연관된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으로 지목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최근 진정을 제기한 두 단체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두 단체는 부실점검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외부 제보자의 진술을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보자는 지난 2~3월 두산중공업이 한빛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 수실 내부의 결함 부위를 용접하면서 정비 절차를 무시하고 승인 받지 않은 재질을 사용했다고 지난 8월 환경단체 등에 폭로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납기 지연과 비용 손실을 우려해 부실 보수를 하면서도 고방사성 구역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직결된 선량계(피폭량 체크) 착용도 없이 자격 조차 없는 용접사에게 작업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작업 후 전신 체내 오염검사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는 등 편법을 동원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두산중공업은 특수용접 당시 스테인레스 스틸 대신 승인받지 않은 인코넬600 재질을 사용한 것은 인정했으나 선량계 미착용, 부적격 용접사 투입, 전신 체내 오염검사 대체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나 신뢰할 수 없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안전성 조사와는 별개로 부실정비에 연루된 관계자들이 사법처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돼 최근 참고인 조사를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혐의점이 드러나거나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8일 전남 영광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오는 30일부터 한빛원전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성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실정비 의혹이 제기된 증기발생기 수실은 원자로에서 달궈진 1차 냉각수가 유통되는 곳으로 이곳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어 안전성과 직결되는 중요 부위다.

/영광=배동영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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