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화폭에 가족사랑 대메시지 담아

서양화가 노의웅, 임순임 부부전
자미갤러리에서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30여점 전시

/고아라 기자 tdh1234@naver.com
2013년 10월 20일(일) 15:25

“우리 집은 사랑과 희망을 키워주는 촉진제입니다. 사랑은 우리 부부에게 꿈과 생명력을 채워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부가 마음을 합하여 사랑의 부피를 온 세상에 나누기 위해 우리 부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서양화가 노의웅(전 호남대 예술대학장), 임순임 부부가 자미갤러리 기획초대전으로 가족사랑이라는 대메시지를 담아 오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3년전에도 이색 가족전을 열었던 노의웅 화백은 자녀 사위까지 온 가족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만드는 예술가 집안이다.
노의웅 화백의 작품세계는 향수(鄕愁)로 집약 돼 있다. 그게 그림의 본향이다.
그의 고향은 광주의 ‘서방’이다. 일명 ‘말바우’라고도 한다. 지금의 우산동, 풍향동 일대의 상가를 중심으로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코 흘리게 어린시절 실개천을 따라 고무신으로 물을 떠 올려 미꾸라지랑 피라미를 잡던 추억들과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산이 솟고 하늘이 닿아 있는, 뭉게구름이 떠 있는 전형적인 한국적인 향수를 담고 있다.
또한 동시대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상향과 서정성이 올곧게 배어 있다. 곧 산과 강, 그리고 학이 나타나는 산마을과 강마을의 서정성, 우리가 아무 걱정없이 조용하게 살아가고 싶은 이상향이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에는 삶의 안식처가 있고 따뜻한 이야기가 있으며, 편안하게 보여지는 시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화백은 이번 부부 전시회를 앞두고 “수십년을 서양화라는 재료를 가지고 그려왔지만 고향의 향수를 재산목록 1호쯤이나 소중하게 포장하여 가슴에 묻어둔 채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다는 것이 결국은 개천을 따라 잡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전했다.
부인 임씨 또한 40여년 가까이 보아온 남편의 작업 영향은 물론 에시당초 소녀시절부터 그리기를 좋아 했던터라 자녀를 다 키운 뒤 20여년 전 남편의 스케치 여행을 따라 다니면서 함께 그림작업을 도우며 붓을 든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임씨는 “작업을 작업을 한다는 게 즐겁다”며 싱글벙글이다. 노화백도 부인의 보는 눈이 정말 적확하다고 찬사를 보낸다.
노화백 부부는 틈만 나면 인근으로 도구를 챙겨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등 서로 격려하고 때로 경쟁자가 되기도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사랑이라는 대메시지를 내던지고 있다.
/고아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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