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6년 만에 아시아정상 노린다 亞여자농구선수권, 결승진출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3년 11월 03일(일) 18:44 |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5회 FIBA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71-66으로 승리,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FIBA랭킹 11위 한국은 3계단이나 높은 중국(랭킹 8위)를 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한껏 상승세를 탔다. 상위 3개 팀에서 주어지는 터키 여자월드컵 출전티켓도 자동으로 확보했다.
2005년 21회 대회를 시작으로 5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2007년 인천에서 열린 22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정상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1일 결단식에서 만난 여자대표팀은 다소 의기소침한 분위기였다.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신한은행)와 중학생 괴물센터 박지수(188㎝·청솔중)가 나란히 부상으로 모두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골밑전력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다.
남자농구대표팀이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16년 만에 월드컵 출전티켓을 확보한 것도 다소 부담으로 느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평균 신장에서 중국(187.3㎝)보다 7㎝ 이상 낮은 한국은 두 차례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면서 결승진출에 성공, 자존심을 세웠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목표로 했던 '우승'에 도달한다.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8시 일본과의 아시아여자농구 정상의 자리를 놓고 한 판 결전을 벌인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51-79 참패를 당해 5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다.
결단식에서 만난 주장 이미선(삼성생명)은 "당시 나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일본전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는 남다르다"며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분위기다. 말은 안해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풀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71-78로 패배, 다시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4-24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결승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상대는 일본의 192㎝ 장신 센터 도카시키 라무다. 도카시키는 풀리그에서 27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침몰시켰다.
반면 한국은 키 183㎝의 포워드인 곽주영(신한은행)이 발목부상으로 사실상 출전이 어려워져 골밑 시름이 더욱 커진 상태다. 또한 베테랑 가드 이미선(삼성생명) 식중독 증세로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10분여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풀리그에서 주춤했던 변연하(KB국민은행)이 준결승에서 22점을 몰아치면서 완벽하게 부활한 것은 큰 호재다. 강영숙(KDB생명), 김단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 등 중국전에서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메워내는 맹활약으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위 감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해 "외곽 지원이 있어야 더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체력도 떨어졌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늘처럼 정신력을 앞세워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풀리그까지 일본에 2연속 덜미가 잡힌 한국이 결승전에서 깔끔하게 설욕에 성공하고 6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