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광장 천막당사 접는다

원내외 투쟁강도는 높일 듯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3년 11월 10일(일) 17:11
민주당이 10일 서울광장내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접는다.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고 장외로 나선지 101일인 만이다.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장외집회를 끝으로 천막당사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 셈이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리적으로는 천막을 철수하지만 천막 속에서 다져졌던 당원들과의 전우애 등 그 정신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천막당사를 철거하는 대신 12일 출범하는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를 통해 장외투쟁을 범야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연석회의를 비롯해 이미 국민연대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정의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까지 동참할 것으로 보여 원외투쟁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투쟁 방식으로는 정국이 풀리지 않아 전선을 확대해 기타 종교단체·시민단체와 함께 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1차 투쟁이 민주당의 방식이었다면 2차 투쟁은 시민단체·야당과 함께 하는 기구에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기구가 연석회의라는 이름으로 12일에 출범한다"며 "그동안 투쟁했던 것을 연대기구로 넘기고 민주당은 그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석회의에서의 민주당의 역활과 위치에 대해선 "상당기간 모임을 접촉을 통해 출범하는 것"이라며 "주도세력이 어디 있겠나. 모두다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인순 의원도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의 참여하는 모임이다. 다만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끌고가야 하는 부분은 있다"며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을 막는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연석회의는 보수와 진보, 중도층 인사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은 온라인 서명운동 등 가벼운 활동을 시작으로 점차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석회의가 신(新)야권연대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최 전략기획위원장은 "정치적인 프레임로만 본다면 그런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며 "정치권 내부에서도 바라보는 시각과 온도차가 있다. 성급한 생각"이라고 잘라말했다.



민주당은 원내에선 입법·예산 처리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을 강력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8일 양특(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며 "국회 내에서 풀어야할 입법과제가 많고 또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천막은 물리적으로 철수하지만 국회 내에서 해결할 입법과정은 법안심의 등에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협상해서 우리의 요구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 연대를 통해서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천막당사는 21차례의 최고위원회의와 4차례의 의원총회가 열렸을 정도로 투쟁의지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간의 3자회담후 원내투쟁이 강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천막당사는 유명무실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직자들의 피로도도 누적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도 천막당사를 철수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원내외 병행투쟁 100일에 대한 성과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천막당사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그는 "천막 투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박근혜 정권의 실적,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에 대한 것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박근혜 정부 3대 실정인 서민경제 파탄, 헌법 불복과 민주주의 유린, 대선 공약파기를 밝혀내고 국민과 대안을 마련하는 등 민생 민주 정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전국적 연대의 바탕을 만들었고 당이 여러 계파와 벽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투쟁의 공감대 속에서 민주당의 단결력은 더 강해졌다"며 "또한 권은희, 윤석열 등 역사의 의인들이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소신을 밝히는 정의의 울타리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민주당이 천막당사 설치로 인해 서울광장 사용료 및 무단점유 변상금으로 서울시에 물게 된 금액은 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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