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갬코 충돌’ 의정 파행

담당부서 공무원 집단 성명 “홍인화 의원 사과하라”
시의회 일부 상임위 예산 심의 보이콧... '초유사태'

하효성 기자 tdh1234@naver.com
2013년 11월 21일(목) 17:56
광주시 공무원들이 이례적으로 시의원 긴급 현안질의 내용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시의회 일부 상임위가 예산심의를 '보이콧'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아닌 관련 부서 직원들이 성명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시의회도 긴급 의원총회까지 소집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 문화관광정책실 직원들은 21일 성명을 내고 "편견과 왜곡된 시각에 의한 언어폭력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지난 20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홍인화 시의원이 갬코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시의회 정례회 방송은 광주시 직원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보고 있는 생방송이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은 "홍 의원이 문화관광정책실장에게 뜬금없이 돈다발을 꺼내더니 '1000만원과 3850만원의 무게나 부피가 4배 차이가 나는데 이것을 구별 못해 말을 바꾼 것일까요'라고 질문을 한 저의가 뭐냐"며 "공직자들이 돈에 매수된 것처럼 시민에게 오도하는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또 "미국 K2AM이 기술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시민과 시의회를 기망한 사기극이라고 했다"며 "LA 기술테스트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는 시의회 특위나 시정 질문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보고 됐는데도 유독 사기극이라고 발언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밝혔다.

또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지역문화콘텐츠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도 이 날 '홍인화 시의원 현안질문에 대한 광주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 의원은 사기극 운운한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LA테스트는 최종계약서에 의거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적인 절차였고 미국의 K2AM에게 920만 달러 위약벌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 확보를 위한 전 단계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또 홍 의원이 지적했던 YUV 소프트웨어 수입과 관련해 소프트웨어는 수입물품 신고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광주시와 관계부서 직원들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서자 광주시의회는 예산심의 보이콧으로 맞섰다.

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이 날 오후 예정됐던 2014년도 예산안 심사를 전면 거부했다.

시의회는 또 22일 오전 9시부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조오섭 운영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의회의 고유기능을 약화시키는 불순한 행동이다"며 "다만 현안질의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만큼 의원 총회를 통해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20일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강운태 광주시장이 갬코 관련 미국측 회사에 기술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금을 송금했다며 갬코나 LA테스트는 등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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