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살인범, 뺑소니 사고에 덜미 잡혀

여성 2명 흉기로 찌르고 도주…공개 수배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혀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1월 15일(수) 18:42
광주에서 여성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해 공개 수배된 40대 남성이 도주 하루 만에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덜미가 잡혔다.
1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과 그와 함께 있던 남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전북 전주 덕진구 팔복동 한 편도 4차선 도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좌회전하던 중 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쳤다.
자신이 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던 김씨는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 없이 오토바이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승용차 운전자 A(41)씨와 5분여간의 추격전을 벌인 김씨는 2㎞를 채 못가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현장에서 A씨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상대적으로 젊고 체격이 좋은 A씨의 힘에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김씨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 덕진경찰서 동산파출소 경찰들에 의해 파출소로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도 달아나기 위한 김씨의 몸부림은 계속됐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김씨는 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도 도망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경찰들에게 “잠시 바람을 쐬고 싶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요구하며 파출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틈을 노렸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상한 행동은 오히려 경찰의 의심만 불러왔다.
김씨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경찰은 파출소 출입문을 잠근 채 내부 시스템을 통해 김씨의 신원을 조회했다. 그 결과 김씨가 지난 14일 광주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공개 수배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김씨의 검거 사실을 전주 덕진경찰서와 광주경찰청에 통보했으며 이로 인해 김씨의 도피 행각은 사건 발생 단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김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광주 서구 양동 한 주택가 도로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B(53·여)씨를 찔러 다치게 하고 함께 있던 C(50)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경찰에 특수절도 혐의로 지명 수배받아 도피 중이던 김씨는 같은해 5월 헤어진 B씨를 찾아갔으나 B씨는 만남을 거부하며 오히려 무단 가택 침입으로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때문에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건을 저지른 직후 광주 북구 문흥동과 용봉동의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B씨가) 죽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죽이고 자수하겠다”는 내용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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