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여배우 위한 영화가 없다”

영화 ‘관능의 법칙’서 해영役…“여 주인공 영화 부재 아쉬워”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1월 16일(목) 18:17
40대 세 여자의 성과 사랑 그리고 인생 이야기 과감하게 담아
영화배우 조민수(49)가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조민수는 지난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 제작보고회에서 “할리우드도 그렇지만 한국은 여자로서 배우의 자리가 없는 것 같다. 지금 남자 얘기가 장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영화가 잘 돼 많은 대본이 나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서 산다는 게 쉽지가 않다. 작품이 너무 그립다”는 것이다.
조민수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피에타’를 찍고 내가 로또를 맞았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다. 외부에서는 내 연기인생의 절정이라고 하는데 나는 항상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연기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다. 내가 다중인격인데 그걸 다 써먹고 싶다. 하지만 대한민국 배우로서는 이러한 성격을 다 보여줄 수 없다. 작품으로 연결돼 많은 연기 변신을 해보고 싶다”고 갈망했다.
“주위에서 어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느냐고 물어본다. 영화 ‘신세계’의 황정민을 보면서 ‘정천’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 ‘관상’의 이정재를 보면서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변호인’ 송강호도 그렇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 남자들의 역할이 다양하다. 우리도 건달을 할 수 있고 변호사도 할 수 있다.”
엄정화(45)도 “나도 액션을 하고 싶다. 칼도 좀 던지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민수 선배님에게 전적으로 공감한다. (여성 작품이 없는 게)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는 마음이다.
문소리(40)는 “남자는 깡패여도 다양하다. 하지만 여자는 ‘술집여자’ ‘엄마’ 등 캐릭터가 하나다. 다양한 성격의 깡패 남자가 있지만, 여자는 그렇지 못하다. 조민수 선배님의 말에 공감한다”며 뜻을 같이했다.
‘관능의 법칙’은 40대 세 여자의 성과 사랑,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과감하게 담아냈다. 한국영화계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4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섹스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를 전한다.
조민수는 20대로 돌아간 듯 남자친구 ‘성재’(이경영)와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행복을 맛보는 싱글맘 ‘해영’이다. 다시 한 번 결혼을 꿈꾸지만, 눈치 없이 아직도 집에 붙어사는 큰딸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자친구가 섭섭하기만 한 순진한 여성이다.
일과 사랑에 대해서는 “일하는 게 행복할 때가 있는데 사랑할 때 예뻐지기도 한다. 여자는 일을 성취할 때와 사랑할 때의 표정이 다르다. 다른사람에게 전달되는 게 달라서 돈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사랑을 꿈꿨다.
“이 영화는 표준계약서를 처음으로 적용한 영화다. 배우들이 밤을 안 새워 예쁘게 나왔다.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많이 봐달라”고 청했다.
‘관능의 법칙’은 오랜 연인과 헤어진 뒤 찾아온 연하남의 애정공세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케이블TV 예능국 PD, 여자는 사랑받기를 포기하는 순간 끝이라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도발적인 주부, 연애하듯 남자친구와의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행복을 맛보며 다시 한 번 결혼을 꿈꾸는 싱글맘의 이야기다.
2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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