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안 교량 ‘김대중대교’로 합의

오랜 논란 끝 지자체 의견 일치…국가지명위원회 상정돼 내달 확정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1월 23일(목) 18:31
자치단체와 주민들간의 이견으로 갈등을 빚어온 전남 무안 운남과 신안 압해 간 교량 명칭이 ‘김대중대교’로 최종 합의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 1월8일까지 보름간 도(道)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무안 운남∼신안 압해 간 연륙교 해상교량 명칭을 ‘김대중대교’로 명명키로 의결했다.
심의위원 8명 가운데 5명이 김대중대교, 2명이 신무대교를 선택했다. 지명위원회 조례는 과반수 찬성시 가결토록 돼 있다.
도 지명위원회를 통과한 명칭은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돼 다음달 중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무안 운남∼신안 압해 간 교량은 전남 서남권 발전에 윤활유로 기대를 모았으나 두 지자체가 명칭을 놓고 맞서면서 심의가 연기 또는 보류돼 왔다. 지난해 말에는 도 지명위원회가 두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절충안을 요구하며 심의를 보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대교’ ‘압운대교’ 등이 거론됐고, ‘운남대교’라는 명칭을 놓고는 같은 이름의 교량을 보유한 광주 광산구의회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지명위원회는 지자체와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자 지난해말 무안군과 신안군, 익산국토관리청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취합한 뒤 지난 8일 3차 지명위원회를 소집했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기념사업회로부터 ‘김대중대교’ 명칭을 사용해도 된다는 동의 의견까지 받아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당초 새천년대교를 김대중대교를 명명하는 방안을 내심 고민해 왔는데 운남∼압해 간 대교가 그렇게 사용키로 한 만큼, 2018년 개통될 새천년대교는 다른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 운남∼신안 압해 간 연륙교는 길이 925m, 폭 20m의 1등교로, 2003년 6월 착공해 지난해 말 개통됐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압해대교를 거쳐 압해 송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압해∼운남 연륙교를 이용하면 15㎞ 가량 단축돼 신안지역 주민과 관광객 33만 여명이 교통 편의를 제공받고, 농수산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압해∼운남간 도로는 연륙교 925m와 접속도로 5.4㎞ 등 총연장 6.4㎞의 왕복 4차선 도로로, 총사업비 1420억원이 투입됐다.
도 관계자는 “지역적 상징성 등으로 인해 교량 명칭을 놓고 논란이 적잖았는데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국가지명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원·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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