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교통 노조 “G여객과 차별대우 말라”

같은 사주 한지붕 두가족 임금은 제각각 ‘강한 불만’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2월 04일(화) 18:21
노조 “근무일수 적으면서 급여는 10만원 더 많아”
“사주는 같은데 나주교통 운전원만 G여객 운전원 보다 못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은 의붓자식 취급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4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7일째를 맞고 있는 전남 나주교통 조모 노조위원장의 한탄 섞인 목소리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나주교통이 지난달 1일부로 중견 버스회사인 G여객에 사실상 인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임금체계는 각기 다른 독립체산체로 운영되다 보니 한 지붕 두 가족처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은 “나주교통 운전원들은 월 만근일수가 G여객보다 이틀이 많은 17일에다 1호봉 기준으로 임금과 상여금을 포함해 지급받는 월 총 급여는 207만6000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사주가 경영하는 G여객은 만근일수는 이틀이 적은 15일이지만 월 급여는 나주교통보다 10만원이 많은 217만5000원을 받고 있다”며 차별적 임금체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성의 없는 협상태도를 생각하면 파업을 지속해야겠지만 불편을 겪고 있는 나주시민들을 생각해 조만간 파업을 풀 생각도 내 비쳤다.
설 연휴 전날 파업에 돌입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나주시청 담당부서로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협상력 부재로 파업이 장기화 되도록 방치한 사측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사측은 현재 월 급여 총액에서 8만원 인상안이 결렬되자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나주시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나주시가 매년 손실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는 비수익노선 지정 확대와 지난 96년께 시군통합 이후 시행돼온 단일요금제를 폐지하고 승객이 실제 이용하는 거리만큼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 요금제’로 버스운송 요금 조정을 요구 중에 있다.
그러나 사측의 이 같은 요구에 시민 여론은 임단협 결렬에 따른 책임을 나주시로 사실상 전과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나주시민 A(43)씨는 “지난해만 42억원을 지원했는데 매년 적자타령만 하며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은 하지 않고 재정이 어려운 나주시에 예산지원을 확대해 달라고만 한다”고 사측을 꼬집었다.
회사 설립 27년 만에 첫 파업에 나선 노조측도 사측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나주시가 적자노선에 대한 손실금 지원을 몇 푼 더 해준다고 해서 노조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사측은 지난 26년간 매년 나주시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고도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나주시가 매년 수 십억원씩 지원하고 있는 비수익노선 보상금과 시설개선자금 등이 적법하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실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주=송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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