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횡단철도 당장 가능”

北 박영철 모스크바 강연… “통일되면 북한이 남한 먹여살릴 것” 주장도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2월 19일(수) 18:42
“북·러 간 철도는 이미 합의됐다. 남한이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횡단철도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는 17일 북한의 조국통일연구원 박영철 부원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특강에서 “북·러 간 철도사업이 합의된만큼 남한이 당장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고등경제대학이 ‘한반도 통일문제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주제로 지난 14일 개최한 특강에 북한은 박영철 부원장 외에 조명남 참사와 통역을 맡은 북한 대사관 직원 1명이 참가했다. 러시아에선 나탈리아 김 교수(한국학)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특강은 북한이 러시아의 일반인이나 대학생 등을 상대로 한 행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강연 내용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이었지만 질의 응답에서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발언들이 나왔다.
박영철 부원장은 한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유라시아 횡단철도 등 러시아의 철도와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북·러 간에는 철도와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서 이미 합의가 끝난 상황이고 한국의 반대로 아직 실제로 협력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면서 “남한이 참여한다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유라시아 철도는 남한에서 기존의 경의선, 경원선을 활용하는 방안과 물량의 포화 상태를 고려해 동해안선과 서해안선을 개척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입장으로 비공식 자리이긴 하나 북한의 차관급 인사가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 유라시아 철도 구상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영철 부원장은 한 러시아 대학생이 ‘남한의 젊은층에서 통일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심지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남한 정권과 보수언론들이 통일을 하면 남한에서 북한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한다고 악선전을 하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에 통일이 된다면 남한이 아니고 반대로 우리가 남한을 먹여 살려야 할 것이다”라고 큰소리를 쳐서 청중의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관심이 모아지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도 언급됐다. 그는 “서방과 남한의 언론에서 북·중 관계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북·중 관계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태이고 역사적 혈맹의 관계”라면서 “북한과 중국을 이간질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이 기사는 the 대한일보 홈페이지(http://www.daehanilbo.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