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예술품 강탈극 조지 클루니 영화 '모뮤먼츠 맨:세기의작전'개봉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2월 27일(목) 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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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연했던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처럼 집단주연들의 다양한 활약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며 흥겹게 진행되는 방식을 택했는데 짜임새만 헐거워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조지 클루니는 영화계 친분을 이용, 맷 데이먼(44), 케이트 블란쳇(45), 장 뒤자르댕(42), 빌 머레이(64), 존 굿맨(62), 밥 밸러번(69), 휴 보네빌(52) 등 이름값 있는 배우들을 줄줄이 캐스팅했다. 여기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통역병의 사연까지 가세하며 더 산만해진다. 하지만 이들의 비중을 모두 고려하느라 이야기는 기승전결을 잃고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의 산발적 나열에 그쳤다. 매 장면 유머를 잃지 않는 접근법도 나쁘다곤 할 순 없지만 전쟁통에 있을만한 진지함과 긴박감이 떨어진다.
미국 작가 로버트 M 에드셀(56)의 논픽션 ‘모뉴먼츠 맨: 동맹한 영웅들, 나치 도둑들과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찾기’가 원작이다. 2차대전 중 총통미술관을 짓겠다며 점령지에서 500만점 이상의 예술품을 빼돌린 히틀러의 야욕과 맞서 싸우는 기념물 전담부대의 활약을 그렸다. 실존인물을 모델로 하긴 했지만 캐릭터와 이름은 새롭게 창작했다.
극중에서는 예술계 관련자들이 짧은 군사훈련을 받고 전장에 투입되는 지라 아무래도 군인정신이 떨어지고 안이하게 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들이 목숨과 맞바꿀 정도로 사명감이 커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못한 것도 아쉽다. 작전 수행 중 일부 대원들이 적군에게 사살되기도 하는데 갑작스러운 이들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도 잘 전달되지 않는다.
외화 자막의 한계 상 영어, 불어, 독어가 어떤 건지는 조금 구분할 줄 알아야 이해가 쉽다. 극중 프랑스 박물관 큐레이터 클레어 시몬느(케이트 블란쳇)은 독일어를 모르는 척하고 미술품이 실려 가는 곳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는 독일장교와 영어로 대화하는데서 드러난다. 하지만 이 독일인 장교가 퇴각하는 기차를 향해 독어로 외치는 것은 그녀가 독일어를 알고 있었지만 숨기고 있었다는 설정을 드러낸다. 덧붙여 이런저런 미술작품에 대한 지식을 좀 가지고 있다면 좀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여전히 많은 수가 제작되고 있다. 전쟁 중에 일어난 개개인의 사연이 그만큼 다양하고, 비극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주로 나치의 유태인 박해를 그린 영화들이 대다수다. 올 초에도 이를 소재로 한 ‘클로즈드 시즌: 욕망의 계절’, ‘책도둑’, ‘라이프 오브 시몬’ 등이 줄줄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가운데 ‘모뉴먼츠 맨’이라는 색다른 전쟁영웅들을 그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은 신선도면에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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