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함께 찾아주세요”

광주 동·서·북구청, 위기가정 680여건 접수·발굴…의료·생계 등 지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3월 05일(수) 18:26
#1. A(65)씨는 지난 2007년부터 광주 서구의 한 도로변 인근에 6.6~9.9㎡ 남짓한 가건물을 세워 살고 있다.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아내와 이혼한 뒤 자녀들과도 연락이 끊긴 채 10년 넘게 혼자 살아가고 있는 상황.
A씨는 하루 1만원 가량, 고물을 수집해 판 돈이 생활비의 전부였으며 주민등록이 말소돼 기초생활수급비조차 지원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아 농로용 전기를 끌어와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서구는 곧바로 A씨에게 이불과 전기매트와 쌀 등을 지원했으며 현재 살고 있는 가건물을 주소로 해 주민번호를 재등록했다. 이를 통해 집전화를 설치한 뒤 주기적으로 연락이 가능토록 조치했으며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2. 광주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B(51)씨. 자활의지와 함께 알코올 증세를 딛고 일자리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이내 실직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지불하지 못한 월세와 공과금은 쌓여만 갔으며 급기야 쌀이 바닥나는 실정까지 내몰렸다. 다행히 지난달 중순 구청의 도움으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광주 각 구청들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책이 지속되고 있다.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은 서울 송파 세 모녀 사망사건을 계기로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5일 일선 구청들에 따르면 지역 내 단전·단수가구, 최근 6개월간 건강보험료 체납가구, 창고·공원·화장실·역·터미널·비닐하우스·교각·폐가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 쪽방지역, 복지급여 신청 뒤 탈락한 가구 등을 집중조사해 긴급지원·기초생활보장제도·민간후원 등 공공·민간지원으로의 연계작업을 추진중이다.
먼저 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복지사각지대 발굴 일제조사를 통해 467건의 사례를 파악, 의료·생계·법률·고용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소득기준에 적합하지 않지만 복합적 문제를 가진 가구에 대해서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 지속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구도 지난 두 달 동안 110건의 사례를 찾아 맞춤형 시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긴급지원의 금융재산 가구원 공제가 확대됨에 따라 그 동안 혜택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을 조사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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