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잇고자, 이미지 땜에” 광주·전남 교명 변경 붐 최근 2년 광주 4개교, 전남 12개교…역사·학과개편·일반고 전환 등 사유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3월 10일(월) 18:29 |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교명 갈아타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일부 동문들의 반발도 사고 있다.
10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년새 광주·전남에서 명칭을 변경한 학교는 광주 4개교, 전남 12개교 등 모두 16개교에 이른다.
우선 올해 광주에서는 광주중앙여고와 중앙중이 모(母) 그룹의 이름을 본 따 금호중앙여고와 금호중앙중으로 명칭을 바꿨다. 중앙여고가 명칭을 변경한 것은 1960년 설립 이후 54년만이다.
학교법인 죽호학원 측은 “모 그룹인 금호그룹과의 일체감과 일관성을 높이고 광주라는 지역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하고 학교 발전의 전기를 마련키 위해 교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전산고는 광주경영고로 학교 간판을 갈고 금융서비스과와 회계서비스과, 비서사무서비스로 나뉘어 신입생을 모집했다. 광주지역 유일의 상업계 공립학교인 이 학교는 송정여자상고에서 출발해 광주전산고로 바뀐 뒤 올해부터 경영고로 새롭게 출발했다.
광주에서는 앞서 지난해에도 비평준화 특수지 학교인 세종고가 평준화고 전환을 앞두고 명진고로 변경한 바 있다. 같은 성향의 정광고와 보문고가 교명을 유지한 것과 달리 아예 새 이름으로 탈바꿈했고 2년 후부터는 남녀공학에서 여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남에서도 올해 전남제일고가 목상고로, 장흥실고가 정남진산업고로, 병영정보과학교가 병영상고로, 송지종합고가 송지고로, 영광실고가 영광공고로 변경되는 등 5개 학교가 교명을 달리했다.
목상고는 옛 목포상고의 역사와 전통이 단절됐다는 지적에 따라 개교 이래 두 번째로 교명을 변경했고 나머지 학교들도 학생들의 자존심과 상업계 정체성, 일반고 전환, 거점고 학과 개편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에도 특성화고 전환이나 학과 특성, 이미지 쇄신을 이유로 주암종합고가 한국바둑고, 벌교제일고가 벌교상고, 대덕종고가 한국말산업고, 석교고가 진도국악고, 압해고가 신안해양과학고, 여수전자화학고가 여수석유화학고로 줄줄이 이름을 변경했다. /박철오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