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은퇴 갈라곡“공주는 잠 못 이루고” ‘투란도트’ 아리아 결정… “오페라 무대 연상 예술적 감정 표현”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4월 01일(화) 18:33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은퇴 무대에서 선보일 갈라 프로그램이 ‘투란도트’의 아리아로 결정됐다.
김연아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선보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5월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투란도트’는 푸치니 생애 마지막 오페라로 1926년 초연됐다. 투란도트는 낭만적이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특징인 작품이다.
김연아가 투란도트의 여러 유명한 아리아 중에 선택한 것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다. 화려한 멜로디를 가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주인공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건네는 호기로운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있다.‘올댓스포츠’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한 편의 오페라 무대를 연상시키는 예술적 감정을 표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기술보다 영감에 따라 감정 표현을 충분히 하는 안무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다. 관객들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스케이터들이 자주 연기했던 음악이다. 그래서 그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만큼 하고 싶었던 곡으로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윌슨은 “김연아만의 풍부한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며 “마지막 가사를 번역하면 ‘승리, 승리 승리다’인데 고난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은퇴를 앞둔 김연아의 심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일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