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살 예방’ 학교 정신보건교육 제각각 광주·전남 ‘관심군·주의군’ 10만명…관심 밖 학교 수두룩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4월 03일(목) 18:29 |
학업스트레스나 가정불화 등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이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정신보건교육은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상담 전문인력이 없는 학교도 상당수에 달해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 학생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광주지역 초·중·고교에서 자살 예방과 스트레스 조절, 자아 존중감 향상 등을 위해 실시한 정신보건교육은 학교당 평균 9.4차례에 달했다.
K고, D여고, H고 등 19개 학교는 20차례 이상 실시한 반면 S고, J여고, M중 11개 학교는 단 1시간만 할애했다. 심지어 D, C, K중 등은 아예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D중과 K중은 상담교사가 있음에도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D고의 경우 2011년 5차례, 2012년 7차례, 지난해 6차례만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날 2학년 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Y중은 2011년 18차례, 2012년 20차례, 지난해 21차례로 3년 새 60차례 가까운 교육을 실시했음에도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해 교육의 실효성 논란마저 낳고 있다.
상담교사도 태부족이다. 지난해 여고생 2명의 동반 자살을 계기로 상담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했지만 여전히 상담교사는 광주지역 320여 학교 중 57곳에만 배치됐고, 상담사도 104명에 불과하다.
특히 상담인력 부재는 사립학교가 상대적으로 심각해 상담교사가 아예 없는 사립만 20여 곳에 이르고, 초등의 경우 단 한 명의 상담교사도 없다. 이번에 자살학생이 발생한 고교 역시 사립학교다.
반면 교육부 특성검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초·중·고생 47만 명 (2012년 기준) 가운데 학내 상담과 관리 등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관심군’은 8만1800명, 심층상담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학생은 2만2600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광주지역 중학생의 경우 전문기관이나 정신보건센터, 병·의원 상담치료가 시급한 경우가 5700여 명(전체 8.7%)으로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자살위험도가 높은 학생이 있음에도 상담교사나 상담사가 없는 학교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반발 등을 이유로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정신보건 교육을 위한 교재개발과 연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더불어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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