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公, 관광호텔 매입 부실”

감사원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 “공사비 등 잘못 산정 한 해 수억원 적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5월 08일(목) 18:10
전남개발공사가 해남 모 관광호텔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리모델링 공사비나 투숙률 등을 잘못 산정해 한 해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8일 전남개발공사를 비롯해 전국 13개 도시개발공사와 11개 기타공사를 대상으로 지난 해 9월9일부터 10월16일까지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 결과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09년 3월 해남 모 관광호텔(84객실)을 35억2700만원에 경매로 매입한 뒤 53억400만원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2010년 7월부터 90객실로 운영하고 있으나 한해 8억∼10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개발공사는 당시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해 관광호텔을 35억2900만원에 취득하되 리모델링 공사비는 실제 현장조사 없이 25억43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했다.
또 호텔 주변 콘도 등의 투숙률이 평균 31.3%인 것을 감안해 호텔 투숙률이 52%에 달하고 정상적인 객실단가를 받을 수 있는 시기도 연간 4개월로 산정했다.
이를 통해 운영 2년차 기준으로 4억2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호텔 건물 5차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았다.
그러나 현장조사 결과 리모델링 공사비는 당초 계획 보다 27억6100여 만원이 많은 53억400여 만원이 투입됐다. 또 투숙률도 28.2%로 당초 추정한 52%에 비해 23.8%가 부족하고 정상적인 객실단가를 받을 수 있는 기간도 1개월 8일 정도에 그쳤다.
이로 인해 당기 순손실이 지난 2010년 11억5200만원, 2011년 9억3000만원, 2012년 8억3900만원에 달하는 등 매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감사원은 전남개발공사를 대상으로 ‘호텔 등 기존 건물을 매입하여 운영할 경우에는 현장조사와 사업타당성 검토를 철저히 해 운영손실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요구 조치를 내렸다.
한편 전남개발공사의 자산은 1조1605억원, 자본 4968억원, 부채 663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3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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