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vs ‘지역기반’ 무소속 격돌

광주전남 격전지 ● 화순군수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5월 26일(월) 18:42
후보 12명서 6명으로 압축 …형제-부부군수 대결 재현
유권자 60% 화순읍 표심 관건… 새인물 3인 선전 주목
민선시대 출범 이후 화순군수 선거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부부군수’ ‘형제군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으며 민선 5기 동안 4명의 군수가 구속되는 오명으로 역대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입길에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부부군수, 형제군수의 원조 후보가 명예회복을 벼르며 선거에 나섰다. 여기에 ‘가족군수 시대 종식’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때 12명까지 난립했던 화순군수 선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구충곤 후보와 무소속의 전형준 후보, 구복규 후보, 배동기 후보, 임호경 후보, 임갑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일한 정당 후보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구충곤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보다 오히려 중앙정치 인맥이 탄탄한 인물로 통한다. 전남도립대 총장과 도의원을 역임하며 쌓은 의정·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다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다가 낙선한 게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화순군수 선거가 또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부군수’와 ‘형제군수’의 재대결 때문이다. 전국 최초 ‘부부군수’로 기록된 임호경 전 군수와 ‘형제군수’의 형인 전형준 전 군수가 맞붙었다.
일부에서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부부군수, 형제군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오랜 선거 과정에서 쌓은 탄탄한 조직력만큼은 최대 강점으로 통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8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정치경력과 ‘고정표’를 바탕으로 와신상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지역내 부정적인 여론이 복병이다.
‘새인물론’으로 맞선 무소속 후보 3인의 선전도 주목된다.
전남도의원 출신인 구복규 후보는 일찌감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표밭갈이에 나섰다. 읍·면장 등을 역임해 지역현안을 잘 아는 후보로 평가된다.
배동기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역대 선거때마다 이름을 올려 신인답지 않은 정치신인으로 통한다.
임갑수 후보는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이사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몇차례 화순군수 선거에 참모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화순군수 선거전에 전방위적으로 쓴소리를 내뱉는 후보이기도 하다.
화순은 대표적으로 정치에 발목이 잡혀 지역발전이 더딘 지자체로 손꼽힌다. 이번 지방선거도 후보난립에 공천갈등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광주의 위성도시라는 발전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정치에 묶여 지역발전이 답보상태에 머물러야 하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강하다.
그만큼 정치에 대한 피로감도 크다.
이런 지역내 여론을 등에 업고 지역발전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 또 과반 득표가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간 연대 여부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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