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자 한 풀어달라…엄정 처벌 당부” 세월호 선원 15명 첫 재판 시작…피해자 가족 대표 법정서 의견 진술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6월 10일(화) 1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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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 이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한 제1회 공판준비기일 모두절차에 앞선 의견 진술을 통해 “가족들은 철저한 진실규명과 엄정한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갑자기 죽어가야 했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 바다 속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웠을 우리 아이들에게, 적어도 누가 무엇을 잘못했으며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앞에 약속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게. 다시는 똑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게. 그러려면 우리가 낱낱이 알아야 한다”며 “사소한 사항 하나하나 모두 밝혀 달라. 그리고 그 사실들을 토대로 정말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재판부에 당부했다.
또 “이 재판은 그렇게 가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 첫 걸음이다”며 “부디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달라. 다시는 우리와 같은 우리 아이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 달라. 피고인들을 엄정하게 처벌해 주길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지 두 달 가까이 돼 간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도 아문다고 하지만 우리들에게 시간은 정지된 것이나 같다”며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우리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시간들이 얼마나 길까 생각하면 쉬 잠을 청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다에서는 돌아왔지만 이제는 우리 곁에 없는 아이들, 아직도 현실같지 않다”면서 “요즘도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금방이라고 ‘엄마’ ‘아빠’ ‘나왔어’ ‘밥 줘’ 하고 말하며 가방을 내려놓을 것만 같다”며 최근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살아 있는 아이들은 아직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에 가더라도 친구들 대부분이 없는 교실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조차 힘들어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는 “누구보다 그 배를, 동선을, 당시 상황을 잘 알았던, 누구보다 먼저 승객들을 구조해야 했던 피고인들은 가장 먼저 뛰쳐 나와 살았다”며 “당시에 피고인들이 탈출하라는 방송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들만 살겠다고 도망가던 그 순간에 안내 한 번만 제대로 했다면 대부분의 승객은, 우리 아이들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들은 승객들이 죽든 말든 상관없다.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그것이 살인이 아니라면 무엇이 살인인지, 피고인들은 승객만 죽인 것이 아니다. 우리 가족들의 영혼까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신뢰까지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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