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전남’ 화학사고 대응체제 개선 시급

화학물질 유통·발암물질 배출 1위… “안전점검 강화·노후산단 리모델링 해야”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6월 18일(수) 17:47
전남 지역이 화학물질 유통량과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안전점검 강화와 노후산단 리모델링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전남발전연구원 조승희 연구위원이 발표한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은 산업구조 특성상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에서 취급한 화학물질 양은 연평균 1조4323억8000t으로 이중 여수·광양국가산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5.3%를 차지했다.
또 2012년 기준으로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11종의 1급 발암물질 배출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1.4t에 달했다.
특히 2003년 이후 전남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25건으로 경기도(45건) 다음으로 많았다.
전남 지역의 노후화 및 시설결함으로 인한 사고발생 비율은 36%로 전국 평균 24.1% 보다 높고,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여수시(16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조 위원은 화학물질 안전관리망 구축을 위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횟수를 연 1회에서 사고 위험도에 따라 연 4회까지 확대하는 등 상시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남도가 화학물질 전담조직과 자문역할을 수행할 화학안전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화학사고 예방과 사고발생시 주민들의 긴급대응을 위해서는 화학물질 위치와 종류, 양, 이동경로 등의 정보를 지역민에게 공개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화학사고 잠재위험과 위해요인 제거 방안으로 여수국가산단 노후시설 개선, 방재시스템 구축에 기반을 둔 산단 리모델링 추진, 화학물질 운반차량 불법개조 금지 등 관리 강화, 발암물질 배출저감 프로그램 확대 시행 등을 제시했다.
체계적인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시스템 마련을 위해서는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높이고 민·관·군 합동 모의훈련에 지역주민을 참여시켜 대응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정부의 국가안전처 설립 구상에 따른 자치단체 차원의 초동 대응능력 제고가 필요하고 화학물질 누출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단 주변에 녹지나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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