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관피아’ ‘세월호 참사’ 계기 사회적 비판여론 거세지만 선호도 되레 높아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6월 25일(수) 18:12 |
올해 49개 그룹 사외이사의 관료 출신 비중은 37%로 전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법원과 검찰을 비롯해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기업 경영과 밀접한 4대 핵심 권력기관 출신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238개 상장사의 사외이사(1분기 보고서 기준)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총 750명 중 36.9%인 277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전체 사외이사 수는 7명 줄었지만, 관료 출신은 268명에서 9명이 늘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도 35.4%에서 1.5%포인트 상승했다.
CEO스코어는 “관피아 역풍이 거세지만 대기업들조차 각종 규제 등 공권력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권력기관 출신 관료들을 대거 영입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사외이사가 대주주 일가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기업이 오히려 외풍을 막는 ‘바람막이’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올 들어 대기업 사외이사는 국세청(관세청)과 감사원 출신이 11명(20%) 이상 늘며 핵심 권력기관 출신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4대 권력기관 출신 인사는 165명에서 173명으로 늘었고, 관료 사외이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6%에서 62.5%로 높아졌다.
법조(법원·검찰) 출신 인사가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무(국세청·관세청) 50명, 공정위 24명, 감사원 15명 순이었다.
반면 학계와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381명에서 367명으로 14명 감소(-4%)했고, 그 빈자리를 관료 출신 인사가 고스란히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신세계가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았다. 7개 상장사 17명의 사외이사 중 무려 82.4%인 14명이 관료 출신 인사였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푸드 등 전체 상장사의 절반이 넘는 4곳에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100%를 보였다.
2위는 영풍으로 13명 중 9명(69.2%)이 관료 출신 인사였고, 현대산업개발(66.7%), 롯데(65.5%), 동국제강(63.2%), CJ(60.7%) 등이 60%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세아, 삼천리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딱 절반을 차지했고, 두산(48%), OCI(46.7%), 현대(46.2%), SK(44.8%), 효성(42.9%), 현대중공업(40%), 아모레퍼시픽(40%), 태영(37.5%) 등도 평균치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대로 하이트진로, 이랜드, 미래에셋, 대우조선해양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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