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소상공인 ‘세월호 쇼크’ 온도차

제조업체 10곳 중 6곳 “별다른 영향 없다”
식당·모텔·여행사·어민 등은 “죽을 맛”
정책자금 이율 인하… 관광활성화 등 필요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6월 26일(목) 17:29

최악의 인재(人災)형 재난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쇼크에 대해 제조업체와 소상공인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폭락으로 힘겨워하는 반면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2014년 3·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세월호 참사가 경영 실적에 미친 영향에 대해 60.8%가 ‘별로 없다’고 답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전기, 전자 등은 “이렇다할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내수업종, 즉 음식료 등 내수 소비재 관련 업종의 업황에는 주문 축소 등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도 체감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3분기에도 경기호전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3으로, 기준치 100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급락,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엔저 장기화 등의 악재 속에서도 7∼9월 경기가 4∼6월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셈이다.
반면 소비심리에 민감한 소상공인들은 ‘세월호 충격파’가 심각하다. 식당, 호프집, 모텔, 여행사 할 것 없이 날개없는 매출 추락에 울상이다. 침몰사고가 발생한 진도의 경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일부 어민들이 신용불량자로까지 내몰릴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설문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이 음식점과 소매업, 숙박업, 여행업 등 84개 소상공 업소를 대상으로 매출액과 고객수를 조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4월16일 이후 매출액은 30%, 고객수는 20% 가량 각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전 한달 간 평균 매출액은 2207만원이었으나 사고 후 한달 간은 1533만원으로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수입이 30.5% 감소했다. 월평균 고객도 사고 전 1021명이던 것이 사고 후 819명으로 19.8% 줄어들었다.
/박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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