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남농미술대전 당선작 심사 ‘뒷말’ “한문 부문 수상작 오탈자로 7언 율시 형식 파기·의미 잘못 전달 문제”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6월 26일(목) 17:31 |
전남 목포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미술대전인 남농미술대전의 당선작을 놓고 뒷말이 많다.
한문 부문 수상작이 오탈자로 의미가 잘못 전달될 우려가 있고, 한시의 고유 형식마저 파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선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해로 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시상식이 지난 19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남농미술대전은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발전하고 젊은 인재를 양성·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남농미술대전은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문인화, 서예(한글, 한문)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이번 공모에도 1174점이 접수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63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하지만 서예 한자부분 최우상을 수상한 A씨의 ‘염막심심(簾幕深深)’이 본래의 한시와 달라 일부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규보의 7언율시 ‘하일즉사(夏日卽事)’를 출품한 A씨의 작품은 원본의 일부 글자가 빠졌지만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바깥쪽의 협서(脇書)에 4연 전문을 행서체로 적고 중간에 전문 중 2연을 적었다.
문제는 협서에 적은 염막심심(簾幕深深)의 심(深)자와 유인수숙(幽人睡熟)의 숙(熟)자, 자합개(自闔開)의 자(自)자가 빠져있다.
한 서예 전문가는 “중복된 단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붓으로 점을 두개 찍어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글자가 빠진 탈자로 해석이 달라지고 7언율시의 형식마저 파기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성뇌(鼾聲雷)에서는 소리성(聲)을 이룰성(成)으로 잘못 표기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고는 소리가 우뢰와 같다”는 의미로 미뤄 이룰성(成)보다는 소리성(聲)이 적합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전문가는 “원본이 없는 상태에서 한자학자들이 한시를 옮기면서 다른 글자를 넣을 수도 있다”면서 “한시의 경우 오탈자를 먼저 파악한 뒤 작품을 심사해야 하지만 지방에서 실시되는 공모의 경우 그렇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팀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