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주말 학생 출입금지’에 재학생 반발

전남대 사회대·인문대·경영대 출입 제한…총학생회 “국립대가 나서서 학생 권리 침해”

편집팀 tdh1234@naver.com
2014년 07월 20일(일) 17:15

전남대학교 사회대와 인문대 등 일부 단과대학이 대학원생과 교수를 제외한 일반 학생들의 주말 대학 건물 출입을 일방적으로 막으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학생들은 “학생회실과 동아리방 등은 학생들의 자치공간”이라며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각 단과대학은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과 에너지 절약, 건물 관리 등을 이유로 출입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일 전남대 총학생회와 대학 총무과 청사관리팀 등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은 지난 14일 각 학과실에 ‘주말 학생들 출입 전면 통제’ 지침을 내렸다.
사회과학대학 건물은 별관을 포함해 8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이 중 6개는 무인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어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문이 자동으로 잠긴다.
학생들은 무인잠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나머지 2곳의 출입문을 통해 주말이나 야간에 건물을 드나들 수 있었지만 대학 측이 최근 이 출입문에도 무인잠금장치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교수와 대학원생 등을 제외한, 출입용 보안카드가 없는 재학생들은 학교 건물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게 됐다.
대학 측은 “주말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화장실 등 건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에는 화재경보기가 2차례나 울리는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주말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런 ‘주말 출입 제한’ 등의 통보에 학생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치 공간인 학생회실과 세미나실, 독서실, 동아리방 등의 출입을 막고 전기 사용 등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사회과학대에 재학 중인 김모(26)씨는 “등록금을 내고 있는데 학교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것이냐”며 “교수와 대학원생은 이용이 가능한데 재학생들은 안 된다는 발상은 결국 학교가 학생을 대학 구성원이 아닌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불만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사회과학대학 측은 주말 학생 출입 제한 입장을 당분간 유보하고 학생회측과 논의한 뒤 다음 주 중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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