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탈당 접고 정면돌파…성공은 미지수 세월호법 협상·당 체질개선 위한 혁신 강조 편집팀 tdh1234@naver.com |
| 2014년 09월 17일(수) 18:21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당내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던 탈당 카드를 접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박 위원장이 방침을 밝힌 대로 비대위원장직은 사퇴하되,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일각에서 조속한 사퇴를 요구했던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나흘간 이어진 칩거생활을 접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특별법 문제는 이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의 혁신을 강조,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또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저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지시라”고 말했다.
이는 ‘혁신’을 명분으로 삼아 당내 일각의 강경파 의원들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강경파가 사실상 당을 좌지우지하면서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힘든데다 지도부를 무력화시키는 등 당내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일련의 사태에서 이들이 보여준 행태에 대한 강한 불신감도 배어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인식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당 원로 고문들의 지지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탈당설과 관련해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의, 우리 당의 산 역사나 다름없으신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당 원로들과의 협상 방침을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는 전 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서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가지고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정면돌파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간 박 위원장이 보였던 행보는 리더로서 당내 의원들의 신임을 이미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편집팀 tdh1234@naver.com